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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2017년

승승장구 클리오, 매출 정체·영업익 반토막…원인은?

  • 보도 : 2018.03.13 16:49
  • 수정 : 2018.03.13 16:49

클리오 연도별 영업실적 추이표

사드 후푹풍에 매출 제자리...4년 평균 119%  초고속 성장 마감하나

최근 4년간 연평균 119%씩 성장세를 펼치며 승승장구하던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지난해 외형은 제자리걸음에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57.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3일 열리는 이 회사의 주주총회소집 공고 참고자료에 따르면 클리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36.8억원으로 전년도 1935.8억원 대비 약 1억원이 늘어 0.1%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사드보복에 따른 면세점과 로드샵 등 이 회사의 6개 유통 채널 중 4개 채널이 2016년 대비 매출 감소를 시현함으로써, 지난 2013년 이후 2016년까지 연평균 119.2%씩 광폭 성장하던 추세에서 이탈,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제자리걸음을 펼친 것.

이는 IBK투자증권 안지영, 김진영 연구원 보고서의 6개 유통채널별 성과에서도 확인이 된다.

즉, 사드 후폭풍이 불면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함에 따라 로드샵매장인 '클럽클리오'의 외국인 상권과 면세점 매출이 전년대비 약 15.5%와 19.6%씩 감소했고, 도매 및 글로벌 시장 매출도 12.4%와 9.4% 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나머지 2개 채널 중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H&B) 매장에서의 매출은 12.8% 늘었고, 온라인부문도 약 6.5% 신장되는 선전을 펼친 점이 전사 매출을 2016년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년대비 0.1% 나마 증가한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의 경우에는 지난 2016년의 256.8억원 대비 무려 57.7%나 급감한 108.7억원에 그쳐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매년 외형과 손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며 승승장구해 왔던 이 회사가 그간의 상승세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부진한 실적을 시현할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회사 측에서는 사드이슈로 인한 중국매출 감소와 국내의 면세점 채널과 외국인 전용 로드샵 점포당 평균 매출 감소 등의 요인으로 외형 성장이 정체됐고,

손익 측면에서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힐링버드(Healing Bird)'와 20세~35세 여성을 위한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Dermatory)'의 신규 론칭에 따른 인력 충원 및 개발·마케팅비 증가, 디자인 투자확대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신규 론칭에 따른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가 수익성 훼손...올해 전망은?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신성장 동력 확보차원에서 사업전망이 밝은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와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를 4월과 8월에 잇따라 신규 론칭하며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로써 기존의 '클리오', '구달', '페리페라' 3대 브랜드 포함 총 5개 브랜드로 확장된 사업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인력 충원과 함께 각종 론칭에 따른 비용이 수반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클리오 관계자는 “지난해 2개의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인력 충원과 각종 론칭 비용이 반영된 데다가 중국사업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연결 손익계산서를 보면, 판관비 부문에서 급여,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가 2016년 대비 54.8억원이나 늘었고, 이외에도 경상연구개발비 13억, 광고선전비 20억, 지급임차료 38억, 용역수수료 15.3억 원 등 이들 부문에서만 총 141.2억원이나 순증했다.

반면에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달랑 1억원 증가에 그침으로써, 이들 비용 증가분이 고스란히 손익악화로 직결됨으로써 2016년 대비 영업이익이 148.1억원이나 급감하는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정부의 사드보복 여파로 LG생활건강을 제외한 토니모리, 이니스프리, 에뛰드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업계가 매출 감소와 적자전환 등 수익성 급락으로 고전한 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선방한 실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 IBK투자증권은 클리오의 올해 영업전망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지영, 김진영 연구원은 “올해 매출은 상반기 구체적인 턴어라운드보다는 점진적인 환경 개선을 전망하는 가운데 2408억원을 제시한다”며 “중국인 관광수요 회복의 불가시성과 주요 채널 관련 고정비 부담은 여전하지만 브랜드 포트폴리오 변화와 중국 수요 연계 채널들의 방향성 전환은 실적 정상화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판단된다”는 신중한 의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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