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금융증권 > 은행

[김대성의 환율이야기]

한·미간 금리 역전되면 강달러? 약달러?

  • 보도 : 2018.03.12 09:15
  • 수정 : 2018.03.12 09:15
0

◆…2000~2018년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한국은행

미국의 금리가 한국 금리를 앞지르는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미국은 오는 20~21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금리역전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지만 미국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1.25~1.50%로 FOMC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 1.50~1.75%로 올라가 한국의 금리를 추월하게 된다.

미국은 올해 안으로 3~4차례의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는 4~5월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올해부터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오는 3월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년 6개월 만에 한·미 금리가 역전하게 된다.

한·미 금리역전에 따른 환율 효과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정상적이다. 하지만 적어도 올해에는 약세에 머무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세계시장에서 미국 시장으로의 달러가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수요가 늘어나 달러화 강세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미국은 국제수지 적자에 따른 구조적인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약달러 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약달러 정책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함께 트럼럼프 행정부의 정책 골간으로 국제수지 흑자를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ECB(유럽중앙은행은)은 올해 3월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필요 시 자산매입의 규모와 듀레이션을 확대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와 함께 올해 유로·달러 환율 가정을 유로당 1.17 달러에서 1.23 달러로 상향조정했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기존 2.3%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비해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약달러 하에서도 GDP 성장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ECB는 올해 미국이 3~4차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약달러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포커스를 둔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 속도와 기본이 되는 펀더멘털을 살펴봐도 미국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원화에 대한 약달러 현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미국은 실업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며 성장동력이 더해지고 있어 금리 상승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은 저성장기에 접어들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라갈 여건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지만 달러화 가치는 되레 하락하는 디커플링(Decoupling)도 계속되고 있다. 명목달러지수(DXY)는 올해만 2.6% 하락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9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도 원화 가치를 높이고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마련되고 북미간 대화 채널을 가동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면서 한국의 CDS(신용부도스와프) 또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28일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48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 원화 강세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올들어 원·달러 환율은 1060원을 지지선으로 하고 1090원을 저항선으로 하는 모습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금융가에서는 현재 남북 관계가 화해 분위기를 조성중에 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연임에 따른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상당기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도를 지나쳐 세계경제 흐름을 왜곡시키거나 또다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자연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 강달러 현상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