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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4주 연속 주춤

  • 보도 : 2018.03.09 13:21
  • 수정 : 2018.03.09 13:50
서울 재건축·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30%…올해 최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도 코앞…둔화 추세 더 이어질 것"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이번주에도 0.3% 대에 머물면서 4주 연속 둔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정상화 방안' 발표 후 10여일 만인 지난 5일 시행하면서 법 적용을 피하기 위해 안전진단을 서둘렀던 양천·강동·강남 일대 노후 단지들의 재건축 사업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상승 둔화 추세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는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변동률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초 설 연휴를 앞두고 연중 최고치인 0.57%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후 4주 연속 둔화되면서 기세가 약해졌다. 설 명절 직후 발표됐던 재건축 안전진단 방안이 상승률을 0.4%대로 끌어내렸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쳐 올해 최저치인 0.30%에 이르게 된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의 경우 안전진단 방안이 본격 시행된 이번주 0.11%로 전주 0.22%에서 크게 축소됐다.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33%로 전주 대비 0.01%p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서울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강동구 명일동 신동아·삼익그린2차·고덕주공9단지,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5차,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14단지 등 강화된 안전진단을 피하지 못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고 일부 호가도 떨어졌다는 것이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동작(0.84%), 동대문(0.82%), 강동(0.53%), 성동(0.50%), 서대문(0.47%), 용산(0.46%), 강서(0.35%) 순으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는 주춤했으나 동작과 동대문 등은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이 나타났다. 동작은 사당동 롯데캐슬 1000만~1500만원·삼성래미안 500만~3500만원·신대방동 보라매롯데낙천대 1000만~2500만원·우성1차 1000만~3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동대문은 청량리 역세권 개발호재와 주변시세 대비 저평가됐던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1500만~2500만원·답십리동 래미안엘파인 500만~1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이 2000만~3500만원·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500만~5000만원 올랐으며 성동은 하왕십리동 텐즈힐1이 2500만~5000만원·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이 2500만원 가량 뛰었다. 부동산114는 "강동은 재건축 마무리 단계인 둔촌주공이나 일반 대단지 아파트의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는 분당(0.20%), 평촌(0.10%), 일산(0.06%), 광교(0.06%), 위례(0.05%), 중동(0.03%) 등이 올랐다. 강남권 접근 장점과 비교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리모델링 추진 단지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끈 분당은 정자동 한솔주공5단지 1000만~1,500만원,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목련한신 10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했던 호계동 무궁화경남과 목련우성7단지가 1500만원 올랐으며 일산은 선호도가 높은 마두동 백마2단지극동삼환·주엽동 강선19단지우성이 500만~1000만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원 떨어지면서 0.02% 하락폭을 내비쳤다.

경기·인천의 경우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과천(0.33%), 의왕(0.25%), 안양(0.22%), 광명(0.14%), 용인(0.12%)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과천은 재건축 추진이 본격화된 중앙동 주공10단지가 1000만~4000만원, 별양동 주공5단지·부림동 주공8단지가 500만~2500만원 올랐고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내손대림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2단지가 500만~1000만원 뛰었다. 반면 오산(-0.31%), 평택(-0.09%), 광주(-0.07%), 파주(-0.03%), 시흥(-0.03%), 안산(-0.02%)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을 유도한 가운데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에서 예고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도 다음달 시행을 앞둬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 시행 시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하는 매물이 당분가 늘어날 것"이라며 "최근 4주 동안 이어진 아파트 가격 상승 둔화 흐름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가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안전진단 절차를 강화한 가운데 서울시가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단지의 이주시기를 6개월 가량 조정해 재건축 추진과정이 크게 지연되는 분위기"라며 "사업이 오래 걸릴수록 조합 운영비와 금융이자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사업성 저하에 따른 매매가격 조정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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