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관계자 "천안함 폭침, 명확히 김영철이 지시한 건 아냐"

◆…천안함 폭침 [사진: 채널A]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010년의 천안함 폭침 배후라는 논란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추측은 가능하지만 명확하게 김영철이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은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국회 정보위 간담회에 참석한 국정원 김상균 대북담당 제2차장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또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사전 조율을 북한과 했느냐는 질문에 "김영철이 남북관계 최고 책임자이고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 비핵화를 포함한 여러 관계를 실질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인다"고 두루뭉술 답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의 방남으로 남남갈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에 "정치적 부분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으며 북미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케줄은 없는데,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 측의 이날 답변은 김 부위원장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이라는 자유한국당 주장과 달라 크게 주목된다.

한편 이번에 방남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대남 라인으로 구성돼 있어 실질적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