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회계기준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질의한 가상화폐 회계기준 관련 질의회신 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회계기준원은 빗썸 측에 “유동자산으로 분류하돼 보유목적이나 현금으로 실현될 예상 시점을 고려해서 보유 목적이 1년 미만은 유동자산으로 1년 이상은 비유동자산으로 회계처리 가능하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일률적으로 유동자산으로 처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보유목적하고 언제 현금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빗썸측의 판단에 따라 회계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직 내부에 반대 의견 등이 있어 확정된 안은 아니며 23일 연석회의를 통해 추가 논의를 진행해 빗썸의 질의에 대한 최종 회신은 2월말이나 3월초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회계처리 질의회신 위원회는 빗썸측에서 2016년 기준 자산 규모 120억이 넘어 올해 외부감사 대상 법인이 돼 당장 법정감사를 받아야하는 상황인데도 가상화폐의 성격, 계정과목 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빗썸이 회계기준원에 지난달 질의서를 보내 이뤄진 것이다.
빗썸측은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뤄진 임의감사에서는 가상화폐를 유동자산인 당좌자산으로 처리해온 바 있다.
이번에 논의된 회계처리 기준은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이다. 회계기준원은 가상화폐 회계기준에 대한 세부적 지침을 정해 올해 안에 일반기업회계기준 개정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가상화폐 관련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은 향후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제정 절차에 맞춰 그 이후 만들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