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로 분류되는 15명의 의원이 5일 탈당계를 내고 민주평화당에 합류한다. 국민의당이 창당한 지 불과 2년 여만에 반으로 쪼개지게 된 것이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 조배숙 위원장은 이날 중앙운영위 정례회의에서 "15명의 의원이 오늘 탈당계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례대표 의원중 이상돈, 박주현, 장정숙 의원은 아쉽게도 탈당계를 못내지만 마음으로는 이미 탈당을 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출당 조치를 하지 않는 이상 당장 탈당은 어렵기 때문이다.
탈당계 제출 의원은 김광수 ,김경진, 김종회, 박지원, 박준영, 유성엽, 윤영일, 이용주, 장병완, 정동영, 정인화, 조배숙, 최경환, 천정배, 황주홍 의원 등이다.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의원은 이용호, 김성식, 손금주, 이찬열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이용호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신당인 미래당 보다는 민평당으로 합류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에 나와 "이 시점에서 미래당 합류는 어렵다는 입장까지 정했다. 미래당을 가지 않으면 민평당에 가는 것을 더 우선순위로 둔다"고 했다.
이 가운데 反통합파 수장격인 박지원 전 대표는 일각에서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20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민평당 준비위 회의에서 "우리가 숨겨 놓은 한 표가 있다"면서 "언론에서는 민평당이 20석이고, 실제로 149대 147석이 된다고 보도하는 게 가장 정확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비례대표를 합치면 18석인 민평당이 교섭단체를 꾸리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거취를 명확히 정하지 않은 의원 중 2명이 민평당으로 합류해야 가능하다. 민평당에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이용호 의원을 제외하더라도 1명을 추가로 포함시켜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