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cmag
인텔 중앙처리장치(CPU)의 스펙터(Spectre, 유령)를 잡기 위해 배포한 패치가 일으키는 리부팅 오류가 최신 프로세서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턴 전문 매거진 pcmag는 재부팅 버그(오류)를 일으키는 인텔의 프로세서는 브로드웰(Broadwell)과 하스웰(Haswell) 기반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아이비브리지(Ivy Bridge), 샌디브리지(Sandy Bridge), 스카이레이크(Skylake), 카비레이크(Kaby Lake) 등 일부 펌웨어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 주 “펌웨어 업데이트로 스펙터와 멜트다운 패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재부팅 문제가 소수의 고객을 중심으로 평상시보다 다소 빈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17일(현지시간)에는 “처음 생각한 것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심각성을 인정했다.
멜트다운은 접근이 불가능한 커널 메모리 영역에 접근해 기존 하드웨어 보안구조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반면 스펙터는 프로세서로 하여금 실행해서는 안 되는 프로그램을 실행토록 유도해 다른 애플리케이션 메모리 공간에 존재하는 정보를 유출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데이터센터 그룹 전무이사 겸 총괄책임자 나빈 쉐노이(Navin Shenoy)는 인텔의 구형 브로드웰 및 하스웰 CPU로 구동되는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실시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칩까지 문제를 일으키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아이비브리지, 샌디브리지, 스카이레이크 및 카비레이크 기반 플랫폼 등 일부 다른 시리즈들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내부적으로 재현하며 근본 원인을 확인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적었다.
이에 따라 재부팅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다음 주 OEM 업체,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 시스템 제조업체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마이크로 코드 베타 버전의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재부팅 문제가 발생하고는 있지만 현재 모든 업데이트는 스펙터 변종2에 대한 보호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펙터 변종1과 멜트다운 변종3은 운영체제 및 가상 머신 벤더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