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된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와 관련 국내 소비자 홀대 논란이 지적된 가운데 구형 아이폰 사용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애플 관련 블로그 미디어 맥루머스(macrumors)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애플 스토어와 공식 서비스 지정업체에 배포한 문서를 통해 '아이폰6 플러스' 교체용 배터리가 부족해 미국과 기타지역에 3월말에서 4월초까지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아이폰6S, 아이폰7 및 7플러스, 그리고 아이폰SE용 배터리의 공급은 지체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교체가 가능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다만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터키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시간이 더 지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아이폰6 플러스 사용자의 배터리는 3월말에서 4월초에야 교체가 가능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독자의 제보가 담긴 이메일도 공개했다.
애플의 공식 서비스 업체 담당자도 “최근 수십 개의 교체용 배터리가 포함된 화물을 수령했으나 대부분이 아이폰7 및 아이폰7 플러스용으로 아이폰6S 플러스에 필요한 내용물은 없었다”고 제보했다.
구형 배터리의 교체 할인적용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당장 교체할 정도로 문제가 없다면 프로그램이 진행돼 가는 상황을 봐 가면서 교체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한편 교체 신청을 하기 전에 알아야할 사항도 있다.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해온 사용자의 경우에는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테스트를 하지 않고 무조건 29달러에 교체해 주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6 이후 모델을 소지한 사용자 중 배터리 교체 이력이 없는 소지자는 무조건 교체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소한 한 번 교체하면 2년간은 새로운 제품처럼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터리 추가 교체의 경우에는 단말기가 속도 테스트에 명시적으로 불합격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일반 교체와 마찬가지로 79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수리 센터는 테스트에 불합격한 배터리를 애플로 보내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