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국세청사 전경.
국세청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창구'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 다스에 대한 전격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최근 경북 경주 다스 본사에 조사요원 40여명을 파견,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세무조사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국세청이 별도의 탈루 등 혐의를 잡고 실시하는 비정기(특별) 세무조사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본사가 경주에 있음에도 대기업 등에 대한 기획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다스는 현대자동차의 협력업체로, 2008년 17명 명의의 계좌에 들어있던 120억원의 돈이 다스로 옮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스가 회사 차원에서 비자금을 차명으로 관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한편 국세청은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세운 다스 하청업체 에스엠에 대한 세무조사도 함께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다스 본사와 전직 핵심 관계자 등의 자택·차량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