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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공무원 시험 합격요소?…주변 인물들이 중요"

  • 보도 : 2017.12.12 09:30
  • 수정 : 2017.12.12 09:30

▲성명 : 정은선(여)
▲직급 : 관세직 9급
▲합격 : 2016년 8월
▲임용 : 2017년 8월
▲학습방법 : 인터넷 강의 수강
▲선택과목 : 행정학, 사회
▲가산점 : 워드프로세서(0.5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관세서기보로 발령받아 근무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공무원입니다. 제 글이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진 못하겠지만, 단 한분께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어 보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사실 저도 처음에는 공시생들이 대부분 준비하는 일반행정직을 무작정 선택했었습니다. 공부를 하던 중, 이미 공무원으로 합격해 재직 중인 친구에게서 타 직렬 선택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듣고 알아보다 관세직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무역, 공항, 제복' 등의 키워드를 통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공부했던 과목을 바꾸어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으나, 그런 부담감을 이겨낼 만큼 관심 그 이상의 애착이 생겼고 이듬해 치러지는 국가직 시험에서는 관세직을 선택해 응시했습니다.

3. 수험생활

수험 생활 중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부하는 환경, 꾸준히 공부하는 가운데 잘 쉬는 것,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입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동네 구립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입실해 같은 시간에 퇴실하는 것이 저의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연령대의 불특정다수가 드나드는 구립도서관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열람실 자리를 맡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루 순공부량은 들쭉날쭉해지고 그것은 점차 마음속의 불안감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서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결국 집에서 50분 거리인 신림동 고시촌 관리형 독서실에 등록해 버렸습니다. 왕복시간은 한자성어나 영단어 외우기 혹은 한국사를 복습하는 시간으로 이용했고 저와 같은 시간에 입퇴실하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만들어 강제로라도 공부시간을 유지하려 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하루 공부시간이 일정해지고 이것에도 탄력이 붙어 포기하고 싶어지지가 않았습니다. 물론 중간에 몸이 아파 휴식이 필요할 때도 있었고, 유독 잡생각이 많은 날엔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럴 땐 지금까지 제가 공부했던 것을 적어 놓은 리스트를 훑어 보고 쉬어도 될 것 같은 날은 과감하게 공부를 접고 병원에 가거나 집에 가 쉬었습니다. 쉴 때에는 정말 아무 생각하지 않고 쉬기만 했습니다. 그래야만 컨디션 회복이 빠르고 다음 날 공부하는 데 지장이 없었습니다.

물론 죄책감이 드는 때도 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너무 부정적인 포인트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감도 떨어지고 공부도 더 잘 안됩니다. 평소에도 항상 '난 합격일거야', '내가 아니면 누가 돼'라는 어찌 보면 꿈만 같지만 그럴 듯한 생각을 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수험 기간 중에 만나는 주변 사람들도 아주 중요합니다.

저도 여느 합격생들처럼 기본적으로는 잠적에 가까운 생활을 했지만 공시 혹은 그와 비슷한 시험에 합격한 친구들이나 저에게 항상 힘이 되어주는 남자친구와는 꾸준히 연락하고 만났습니다. 이런 친구들과의 대화는 현실적이면서도 긍정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두 가지보다 이것이 합격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공부를 했음에도 2015년 지방직 시험에서 0.09점 차이로 필기에 낙방하고 마는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선택과목 한 문제만 더 맞혔더라면, 다른 지역에 지원했더라면 등 각종 핑계거리들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저는 이후 몇 달 간 전혀 공부에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방황을 하다 어느 날 정신을 차려 보니 저보다 더 힘들어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시 캘린더를 손에 쥐고 계획을 짰습니다. 제 성적표를 분석해보고 과목별 공부방법을 다시 체크했습니다.
 
영어 과목은 점수가 높았으나, 한국사 과목의 점수가 몹시 낮았습니다. 성격상 스터디가 잘 맞는 것 같아 스터디를 구성해 보았는데, 한국사에 취약한 사람들만 모여 있으니 결과적으로도 별 효과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노량진에 합격생이 주도적으로 이끌어주는 스터디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한국사 과목 스터디에 며칠 간 참여했습니다. 이 스터디를 하고 난 뒤 제 한국사 점수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다른 과목들도 점점 페이스를 올려간 것이 합격에 미친 주요한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기본적으로 이선재 선생님의 커리큘럼을 따랐습니다. 9급시험이어도 한자성어는 포기하면 불안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대중교통 이용시 외웠고, 시험이 다가올 때에는 매일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영어]
 
한덕현 선생님 수업을 강추합니다. 464 문법과 새벽모의고사는 꼭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모의고사를 풀 때에는 꼭 시간을 재고 풀었고, 모의고사 틀린문제 복습은 필수적으로 했습니다.

[국사]
 
전한길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제 취약과목이라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전 정말 힘들게 공부했던 과목입니다. 노량진 합격생스터디에서 사용했던 교재는 5.0이고 시험장에 가져갔던 교재도 5.0일 만큼 이 수업과 내용을 강추합니다. 마지막엔 이 책으로 단권화를 해서 수시로 암기했습니다.

[선택과목1-행정학]
 
신용한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저는 전공이 경영학인데, 공부를 하다 보니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그 감을 믿다가 정작 최종합격한 국가직 시험에서는 역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버려서 말씀드릴 게 없습니다.

[선택과목2-사회]
 
민준호 선생님 커리를 따랐습니다. 행정법에서 사회로 과목을 바꾼지라, 요령을 부릴 틈도 없이 그냥 찬찬히 커리큘럼을 순서대로 따랐습니다. 기본-기출-모의고사-특강 그대로 수강했고, 시험장에서는 운까지 조금 따라주어 100점을 선사해 준 효자과목입니다.

5. 면접 준비
 
스터디를 통해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따로 관세직 스터디는 하지 않았고, 다양한 직렬끼리 모여 하는 스터디를 2개 참여했습니다. 평소 내가 몰랐던 좋지 않은 버릇 같은 것들을 고치고, 말투, 표정들을 교정했습니다. 막판에는 다른 면접스터디원들과 조인해 크로스면접스터디도 진행해 보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공부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지치고, 내가 뭐하나 싶고, 이렇게 해서 합격할 수 있을까? 다른 친구들은 취업해서 자기자리를 찾아가는데 나는 뒤쳐져있는 거 같고 그럴 때면 공허함과 불안감, 좌절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저도 그랬고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격하고 나면 길게만 느껴졌던 수험기간이 제 인생에서 긴 시간이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수험생분들 모두 기운내시고 합격하는 순간만을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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