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트럼프 美대통령 만찬서 나온 '독도새우'에 불쾌감 드러내

◆…독도새우 [사진: 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박 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가운데 일본 정부가 청와대 환영 만찬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열린 만찬 코스요리 중 하나로 독도새우가 나왔다. 독도새우는 독도 주변에서 주로 잡히는 심해 새우들을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이날 일본 지지통신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국빈만찬에 '독도새우'가 포함된 메뉴가 있는 것에 대해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또 스가 장관은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에 있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는 가운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독도새우' 문제와 함께 일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소개한 것도 문제 삼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 할머니와의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 할머니는 가볍게 포옹했다.

이에 스가 장관은 2015년 12월에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합의를 강조했다. 그는 "2015년 12월 한·일 협정에 따라 위안부 문제의 궁극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에 대해 양국 간에 확인됐으며 이를 착실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뒤 바로 다음 순방국인 중국으로 향하며 1박2일간의 국빈 방한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