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조세 > 내국세

[국세'通']

국세청장이 직접 나선 현장소통…'반전'이 있었다고?

  • 보도 : 2017.10.25 15:41
  • 수정 : 2017.10.25 16:56
....

◆…"나, '한소통'하는 사람이야" = 취임 당시부터 현장소통을 유난히 강조하던 한승희 국세청장이 그 일환으로 일선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 국세청장은 경청하는 자세를 취하고 답변은 실무를 하는 본청 국과장들이 하면서 오히려 참석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한승희 국세청장이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줄곧 강조해오던 '현장소통'에 직접 나섰다.

그동안 일선에서 제기되어 오던 인력부족과 업무과중, 신규직원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여긴 한 국세청장이 일선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지난 24일 오후 3시부터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열린 '청장님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토론회'는 '일선 업무량 감축 및 업무 효율화 제고 방안'을 주제로 무려 4시간 넘게 진행되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토론회가 열렸다는 후문이다.

사실 국세청에서 이 토론회를 공지할 때만 하더라도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신청자를 받을 때 선별해서 받지 않겠느냐부터 시작해 어느 누가 국세청장 앞에서 편하게 말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 속에 신청접수를 받는 초반까지만 해도 신청자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신청접수를 받을 때 토론회에서 하고싶은 말을 미리 작성해 신청하면 그 내용을 보고 참석자들을 선발하는 방식 때문에 정제된 대화만 오갈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다.

하지만 젊은 직원들 중심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위에 잘 전달되지 않는다'라거나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20여명을 선발하는 토론회에 무려 100여명이 참석을 희망한다고 신청하기도 했다.

국세청은 신청자 중 직급과 소속 등을 고려해 업무파트별로 개인, 법인, 재산, 조사, 납세자보호, 징세 분야 등으로 나눠 참석자를 선별했다.

일선 직원 20여명과 본청 국과장 1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 국세청장은 일선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기만하고 실무적인 답변은 본청 국과장들이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부가가치세 분야에 오래 근무한 조성철 의정부세무서 조사관은 "부가세 무신고자 일괄결정, 반송고지서 처리, 단순 세무상담 등 일선 직원이 단순,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자"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많은 참석자가 그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지만 기술적인 문제, 현행 법령상 한계, 직원 판단이 필요한 사항 등을 감안 빅데이터 TF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지영 북대전세무서 조사관은 납세자 주소가 변경될 때마다 직접 인계하는 방식을 개선해 전산에서 자동으로 인계하는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으며 심재운 광주세무서 조사관은 양도소득세 업무처리과정에서 기준시가 입력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를 개선해 필요한 경우에만 입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윤성아 동대구세무서 조사관은 "재산제세 업무는 지자체 보유 서류를 확인해야 할 일이 많은데 현재 납세자에게 제출을 요구하거나 각 기관으로 공문을 발송해야 한다. 국세청과 지자체간 전산을 통해 이를 공유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법인 분야에서는 직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신규직원과 육아휴직 후 복귀한 직원에 대한 직무교육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곽세운 강동세무서 조사관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시간선택제 근무자 정원 확대 등을 제안했으며 참석자들은 시간선택제 근무자들의 업무범위도 확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

◆…"'소통'으로 하나된 우리" = 한승희 국세청장과 현장소통 토론회에 참석한 일선 직원들과 본청 국과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는 개인신상이나 인사 등을 주로 읍소하던 과거와 달리 업무감축 등 실무적인 측면에서 의견을 나누는 등 수준높은 토론회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론회 초반 발표하는 직원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한 국세청장이 편하게 말하라며 분위기를 풀어주자 직원들이 슬슬 긴장감을 풀기 시작하더니 막판에는 토론회 분위기가 달아올라 예정보다 한 시간 늦게 끝났다는 후문이다.

특히 토론회가 열리기 전, '마이너스'로 작용될 것이라고 예상됐던 참석자들이 미리 제출한 발언문은 오히려 본청 국과장들이 미리 검토해 해당 사안에 대해 가능하다 혹은 불가능하다라는 답변을 현장에서 바로바로 내놓으면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업무처리방식을 본청에 직접 건의한 자리도 많지 않았거니와 본청에서 가능한지 여부를 즉석에 답변해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날의 토론방식은 일선 직원들 중에서도 특히 개인납세분야 직원들의 환호를 받는 등 오히려 '반전'으로 작용했다.

한 국세청장은 토론회 말미에 본청에 신설한 현장소통팀을 언급하며 "현장소통팀은 출근해서부터 소통하는 일만 하라고 만든 것이 이 팀"이라며 "소통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현장소통팀에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만여 국세공무원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일선 직원이 공감하고 납세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함께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내부 인트라넷에 공지로 게시할 예정이다.

한승희 국세청장

◆…"중부청 순시도 하고, 토론회도 하고" = 한승희 국세청장은 이날 토론회에 앞서 중부청 순시를 하며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고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순시에도 불구하고 한 국세청장은 뒤이은 4시간여의 토론도 지친 기색없이 무사히 끝마쳤다는 후문이다.

주요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