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비즈니스인사이더 "사용자 모든 삶 파악 '벌거숭이' 만들 것" 지적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로 알려진 구글이 사용자들의 모든 삶을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트로이안 목마'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미국인 인터넷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수년간 진지한 실험을 거쳐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회사의 AI(인공지능) 기술을 은밀하게 심어 넣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CEO(최고경영자)이자 구글 지주회사 이사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는 10월 초 구글 픽셀2 출시행사를 통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구글의 AI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본업인 검색 업체가 아니라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하드웨어 업체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번 주부터 판매에 들어간 필셀2는 형편없는 디자인과 화염 해상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무선 이어폰, 매력적인 크롬 북, 점보 및 미니버전의 구글 홈 스마트폰 스피커, 고프로(GoPro)와 유사한 카메라 및 세련된 다상현실 헤드셋 등과의 연동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글은 과거에도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하드웨어를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낸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단순히 실험실 수준이 아니라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려는 모습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휴대폰 제조업체인 전 모토로라 CEO를 지낸 릭 오스터로(Rick Osterloh)를 하드웨어 부문 총괄 책임자로 임명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HTC의 전화 사업부문을 10억 달러에 인수, 하드웨어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 HTC나 모토로라의 기술 수준으로 경쟁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그렇다고 중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도 역시 쉽지 않다.
설령 구글의 휴대전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실제 단말기 판매를 통한 실적을 향상시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구글 픽셀의 경우 개발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판매대수는 100만대 내외로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하드웨어 사업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구글의 전체 사업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AI를 안드로이드 이후를 대신할 수 있는 사업으로 보기 때문이다.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현존 최고 수준에 올라있는 기업으로 스마트폰을 대신할 차세대 기기를 증간현실 기기나 스마트워치 등 새로운 컴퓨팅 기술이라고 생각하고 여기에 자사가 가진 인공지능 기술(일명 트로이안 목마)을 몰래 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구글 어시스턴스(AI서비스)가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불과 1년여에 불과하지만 시리나 알렉사, MS코타나에 비해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구글의 장점은 검색 이력이나 G메일 계정 등등을 통해 막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물론 경쟁자들에 비해 체계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매체는 "구글이 트로이목마 계획을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든 하드웨어에 AI를 탑재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다면 사용자들은 구글 앞에 벌거숭이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