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독방이 더럽고 차갑다고?"…법무부, 조목조목 반박·인권침해 주장 일축

◆…박근혜 독방 [사진: YTN]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는 미국 CNN 보도와 관련해 법무부가 공식 입장을 내고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18일 법무부 교정본부는 전날 CNN이 "박 전 대통령이 더럽고 차가운 감방에 갇혀 있으며, 불을 계속 켜놔 잠을 못 잔다"라고 보도한 데 대해 "구치소에 바닥 난방시설 등이 구비돼 있다. 취침시간에는 수용자 관리보호를 위해 낮에 켜놓는 수용실 내 3개의 전등 중 2개를 꺼 조도를 낮춘다"고 반박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 6∼7명이 함께 쓰는 방(거실)을 개조해 만든 방을 혼자 사용하고 있다는 것.

또한 박 전 대통령 측의 "허리와 무릎, 어깨 통증과 영양 부족 등으로 상태가 나빠지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구치소 내 의료진으로부터 수시로 진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발가락과 허리 통증을 호소해 지난 7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서울 서초동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부 전문 진료를 받았다.

구치소 측은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박 전 대통령에게 매트리스를 추가 지급했고, 의료용 보조용품 사용을 허용해 처우에 적정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의 17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국제 법률팀 MH그룹은 그가 인권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문건을 UN 인권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