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정감사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파행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정쟁의 장으로 몰아가고 파행으로 얼룩지게 하는 구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세월호 보고조작,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의혹 등 사실상 박근혜 정부 국감이 되자, 이슈를 물타기 하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법제사법위원회의 헌법재판소 국감 파행은 14년 만에 처음 일어난 사상 초유의 사태다. 파행 이유도 비상식적이며, 저의가 의심스러울 뿐"이라면서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출된 것으로, 법적 하자가 없다. 그럼에도 이를 문제삼으며 국감을 시작도 하기 전에 파행시키고, 이 사태에 안타까운 심경을 표현한 대통령의 발언까지 빌미로 삼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농해수위와 교문위 등 국감이 파행된 것과 관련해 "해수부 국정감사는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참사 보고상황 및 대통령 훈령 불법조작 사건'을 엄호하려는 한국당에 의해 파행되었고, 문체부 국감도 혈세만 낭비하고 무용지물이 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책임 있는 한국당이 여론조작에 대한 반성은커녕 본질을 호도하는 물타기 자료제출 요구로 국감을 파행시킨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익표 국감종합상황실장은 "김이수 권한대행을 문제 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은 삼권분립 원칙에도 맞지 않다"면서 "강원랜드 특혜취업과 관련해서 의혹에 휩싸인 권성동 법사위원장(한국당)이 스스로 사회봉을 잡고 있으면서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문제 삼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다. 누가 더 자격이 없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