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로 276명 사망·300여명 부상…"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없어"

◆…소말리아 최악 폭탄 테러 [사진: YTN]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대형 테러 사건이 발생해 최악의 인명 피해가 났다.

15일(현지 시각) BBC 등 해외 매체들은 전날 오후 모가디슈 시내 중심부 호단 지역과 메디나 지역에서 폭탄을 이용한 테러 공격이 두 차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압디라만 오스만 소말리아 공보부장관은 이번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276명, 부상자도 300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은 무장 괴한들이 호단 지역 사파리 호텔 출입문에서 폭탄을 터뜨린 뒤 내부로 진입, 안쪽의 보안직원과 투숙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으며 이후 트럭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테러 배후 세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수 언론은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으로 정부군을 향한 테러를 계속해왔다.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국가적 참사가 벌어졌다"며 사흘간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부상자를 위한 헌혈 동참을 당부했다.

경찰은 폭탄 테러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번 공격의 배후와 원인 등 자세한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 외교부는 케냐 한국대사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확인된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