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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세무사 시험을 시작하는 이들에게]⑥내가 걷고 있는 방향이 맞을까

  • 보도 : 2017.10.16 06:43
  • 수정 : 2017.10.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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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야기 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얼마 전 연세 드신 어르신들과 골프를 다녀왔는데 그곳에서도 같은 말을 들었다. 잔뜩 힘을 주고 세컨 샷을 준비하고 있는 뒤에서 두 분이 나누는 대화가 들려온다.

"하장군, 역시 인생이나 골프나 거리가 아니라 방향이죠?"

"그렇죠. 살아보니 더욱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회장님"

물론 그 말을 의식해서인지 내 공은 수풀 속으로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난 제대로 된 방향으로 살고 있을까. 내가 걸어온 길을 떠올려본다.

20대 잘나가는 대기업 신입사원에서 다단계판매업자로. 대박을 꿈꾸며 주식투자를 했다가 신용불량자까지 되고 30대엔 결혼과 동시에 찾아온 해고. 여기에 잦은 이직까지.

다시 꿈을 쫓아 30대 중반 직장과 병행하며 시작한 대학원과 그 후 세무사 도전. 40대엔 오랜 수험생활로 인한 가정불화 등을 이겨내고 이젠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위치에 오르기까지.

남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이어 결혼하고 직선으로 살았을 그 20년의 길을 나는 돌고 돌아 살아왔다. 실타래를 풀기보다는 그 자리에서 또 다른 실타래를 꼬면서 말이다.

방향성의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난 완전 길을 헤맨 불량인생의 대표 케이스다.

그렇게 인생의 길목에서 내가 헤맬 때 친구도 아내도 가족 모두 나에게 '그냥 남들처럼 살면 안 될까'였다.

그때마다 나는 물어본다. "남들처럼 사는 게 무엇인데"

"잎사귀 하나 때문에 나무가 안보이고 나무 한그루 때문에 숲을 보지 못한다"고 전설적인 일본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는 말했다.

혹시 남들이 말하는 똑바로 된 방향이라는 것이 잎사귀에 가린 상황에서의 방향이라면, 나무에 가린 상황에서의 방향이라면?

아마도 난 끊임없이 앞에 놓인 잎사귀를 걷어내고 나뭇가지를 잘라가며 걸어온 듯하다. 그래서 생채기가 난 자리가 아프기도 했지만 어쩌면 진짜 방향을 찾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라고 돌이켜 생각해본다.

그냥 남이 아닌 내 길을 걷고 싶었기에.

오늘 이 시간. 나와 같은 길을 걷는 것에 불안함이 몰려오는 분이 있다면 용기 내어 그 길을 걸어가 보길 바란다고 얘기해 주고 싶다.

어쩌면 그 길이 바로 이 글을 읽고 가슴 속 어딘가 울림이 느껴지는 당신의 진짜 방향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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