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으로 공개한 아이폰X의 판매가 일부 부품의 생산수율 문제로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의 투자전문 뉴스채널 인베스터스 닷컴(investers.com)은 애플의 새로운 전략스마트폰 아이폰X이 제조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출하 목표를 낮추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일본의 미즈호 증권은 올 연말까지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아이폰X의 물량은 지난 7월에 비해 20% 가량 축소한 3800만대로 전망했다. 오는 11월3일 시판에 들어갈 수는 있겠지만 공급물량은 극히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표명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도 애플이 아이폰X의 안면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3D센서의 생산수율이 극히 저조해 생산에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는데 애플 먹고 있다고 전했고 일본의 니케이 아시안 리뷰 역시 27일 동일한 내용의 보도를 내보냈다.
핵심부품의 생산수율 문제는 실제 생산 가능한 완제품의 대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지문인식 센서를 대체하는 얼굴인식 센서의 공급부족은 아이폰X의 생산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근거로 애브헤이 람바(Abhey Lamba) 미즈호 증권(Mizuho Securities) 애널리스트는 애플 주식에 대한 매수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지난주 금요일(23일)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8 시리즈는 아이폰X의 출시대기 소식으로 시장에서 이렇다 할 반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외신들의 보도다. 아이폰8 시리즈는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아이폰7과 큰 차이가 없다.
미즈호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새 아이폰에 대한 전망을 낮추는 대신 보다 가격이 저렴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의 출하량을 각각 9%, 3% 상향 조정했다.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구형 사용자들이 비싼 최신모델보다 저렴한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아이폰7과 7플러스는 각각 549달러와 669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아이폰8과 8플러스는 699달러와 799달러, 아이폰X은 999달러부터 시작된다. 람바는 올 4분기 애플의 매출과 수익이 저렴한 모델을 선택하려는 소비자들로 인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