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제시한 반포주공1단지 조감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26일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회복을 위한 선언문'을 통해 "건설업계 일원으로서 과잉영업 등의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후진성을 지적받는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합원들의 불쾌감을 야기한 점 등에 대해 GS건설의 잘잘못을 떠나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회사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GS건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올해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를 놓고 현대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무상 이사비 7000만원 제공 등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졌고 건설사간 공방이 연일 오갔다.
결국 국토교통부가 직접 나서 "강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과열되면서 식사제공, 개별홍보 등 불법행위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한다"며 "서울시, 구청과 합동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GS건설은 단돈 5000원에 불과하더라도 사소한 식사제공이나 선물제공 등이 일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호텔 등 순수한 홍보목적에 맞지 않게 과다한 장소를 사용하지 않고 예약된 부분도 취소할 방침이다. 또 "과도한 방문·전화를 자제하고 사회적 상식에 반하는 마케팅·현혹적인 조건, 이면에서 음성적인 조건제시와 그에 대한 홍보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반 소비재와 달리 상품 이해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 등이 필요한 주택 특성상 시공사 선출기간이 짧아 고객과의 소통도 단기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GS건설은 "시공사 선출기간 중 조합원이 방문해 주택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홍보관을 사업지 인근에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관계당국은 순수한 홍보활동에 대한 기준을 보완하고 건전한 제품비교가 아닌 건설사간 비방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