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서해순 인터뷰, 핵심 질문에 "경황이 없었다" 일관…누리꾼들 "무섭다"

◆…JTBC 뉴스룸 서해순 인터뷰 [사진: JTBC]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가 25일 밤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의혹들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남편과 딸의 사망을 얘기하는 서해순의 말투와 태도가 무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족을 잃은 것과 관련해 자신이 의심을 받는 상황에서 얘기하는 사람의 안색과 말투로 보기엔 너무 밝고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는 것.

실제 서씨가 운영했던 슈퍼마켓의 이름을 손 앵커가 말하자 "제 뒷조사를 하고 다니시나봐요"라고 대응할 때는 환하게 웃기까지 했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날 그녀가 보여준 과장된 몸짓, 입을 꽉 무는 행위, 자주 깜빡이는 눈, 몸을 들썩이는 행동은 거짓말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서씨는 "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경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10년이 됐는데도 간혹 사람들에게 딸 서연이가 미국에 있다고 한 건 왜 그랬냐"는 질문에는 "언젠가 알릴 생각이었다"면서도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앵커가 "당시 고 김광석 부모와 저작권 소송이 있었기에 대법원 판결이 날 때까지 딸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안 한 게 아니냐"고 묻자 "경황이 없어서 몇 개월 뒤에 했다. 변호사에게 당시 (딸의 죽음을)이야기하지 않은 건 맞다. 하지만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고 답했다. 

고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들에 대해서도 서씨는 "당시 경황이 없었다. 20년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서씨는 고인의 죽음을 놓고 술먹고 장난하다 그런 것이라고 당시 밝혔던 인터뷰들은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앵커가 "당시 다른 종류의 담배 두 개가 있어서 혹시 다른 사람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하자 "그럼 새벽에 누가 오셨었나"라고 엉뚱하게 말을 돌렸다.

인터뷰를 본 영화 '김광석'의 감독 이상호 기자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옥석을 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해순씨를 둘러싼 의혹 중 핵심은 고 김광석의 사망을 목격하고 50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를 한 점, 2007년 딸 서연 양의 죽음을 10년간 알리지 않은 점, 딸의 죽음을 친정에도 여러 달 동안 알리지 않은 점, 인접저작권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딸의 사망신고를 미뤘다는 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