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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세무사 시험을 시작하는 이들에게]④고시공부 하러 '절' 아닌 '학원' 가는 시대…"고집 버리고 시스템을 입어라"

  • 보도 : 2017.09.25 06:54
  • 수정 : 2017.09.2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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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첫 도전이었던 2차 시험 날.

아침부터 발걸음이 가벼웠다. 신용산역에 도착해 지하철역 출구 계단을 오르는데 앞서가고 있는 수험생들을 따라 걷다보니 저 멀리 시험장소가 보인다.

'독학으로 6개월 만에 1차 시험에 합격하고 이번에 2차 시험까지 통과한다면 학원 한 번 안가보고 합격한 직장인 수험생으로는 최초가 아닐까'라는 기대에 부푼다.

사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에는 나름 믿는 부분이 있었다.

1. 세무사 2차 시험은 과목별 과락(40점 미만)만 없어도 합격 확률이 급격히 올라간다(참고로 최근 2차 시험에서 회계학 2부는 몇 년간 70% 이상의 과락률을 보이고 있다). 고득점보다는 과목별로 10개중 6개만 틀리겠다는 전략에 더해 일정한 운만 따라준다면 단기합격도 한 번 해 볼만 하다는 전략이 섰다.

2. 회계, 세법은 이미 1차 시험 때 법인세 주제를 통으로 버린 것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경험이 있었다. 1차 합격 후 3개월 전 처음 만난 방대한 세법학 분량에 압박감이 컸지만 나름의 전략으로 요약서 하나로 단권화해 3번이나 암기했으니 해 볼만 하다.

9개월간 내 공부 방법은.

인터넷 강의로 기본서를 정리하고 퇴근시간과 주말을 이용해 도서관과 까페에서 기출문제풀이 무한 반복이 전부였다. 퇴근 후 실강을 듣기 위해 학원을 가는 것도 스터디모임참석도 직장인 신분에 사치였고 그런 생각을 할 만큼 정보도 없었다.

결과는.
전 과목 과락!

고집 부리다 고생만 한다. 세상은 변했다.

어린 시절 주변에서 고시공부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어느 절에 몇년 씩 들어가 내려오는 것이 기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 고시합격을 한 분들의 경험담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절에서 학원시스템으로 바뀐 것이다.

많은 직장인 수험생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예전의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일반 전업생들의 경우에는 학원 시스템에 의지하다가 오히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직장인 수험생의 경우에는 너무 자기 공부법을 고집하다가 시험이 아닌 학문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2차에서 3번 불합격을 경험한 뒤에야 난 드디어 전략을 바꿨다.

물론 세무사 공부 몇 년씩 하는 수험생치고 고집쟁이 아닌 사람이 없다. 그런 고집이 아니면 사실 이 수험생활을 버티지 못하기에 이해는 간다. 주위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두손 두발 다들게 만드는 그들의 고집스러움 때문에 합격 통지서를 쥐고 마니까.

시스템에 접목하기

파리 한마리가 미국까지 갈수 있는 방법은? 이라는 넌센스 퀴즈에 답해보자.

파리의 날개짓으로는 미국이 아닌 동네도 벗어나지 못하지만 승객의 어깨위에 앉아 비행기를 타고 가면 도착할 수 있다.

비행기라는 시스템을 이용하면 아무리 약한 파리도 미국에 갈 수 있듯이 수험생들도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시스템에는 대표적으로 학원이 있다. 최근 학원산업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성장했고 세무사 수험계도 응시자수의 확대로 커나가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에서는 대표적인 수험생 까페나 블로그, 밴드 등이 있어서 이곳 저곳에서 수험정보를 취득할 수 있고 수험생간 서로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물론 과도하게 집착하게 되면 도움이 아닌 감정소모만 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스터디모임도 시스템의 한 축이 될 수 있다. 합격자들과의 대화에서 스터디모임의 활용은 거의 대부분이 언급하는 바이다.

'과유불급'이라는 표현이 있듯이 최근에 너무나 많은 시스템으로 인해 수험생들 입장에서 혼란만 과중되는 것을 상담과정에서 보게 되는데 그에 관한 글은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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