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 주면 납치한 딸 장기 적출" 사기전화 협박, 거액 뜯어낸 일당 구속

◆…전화사기 협박 [사진: DB]

딸을 납치했다는 거짓 전화를 걸어 부모의 돈을 뜯어낸 중국 전화금융 사기단의 국내 전달책이 구속됐다.

사기단은 이 같은 수법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1억7,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2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중국동포 김모(22·여)씨와 박모(4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로 지난 18일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A(64·여)씨로부터 현금 5,300만원을 건네받아 가로챘다.

이들이 속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딸이 보증 선 돈을 갚지 않아 납치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장기를 적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중국 총책으로부터 소셜네트워킹서비스로 지시를 받고 피해자들을 만나 현금을 건네받은 후 환전상을 통해 중국 총책에게 돈을 보내왔다.

박씨는 김씨로부터 범죄수익금 일부를 건네받아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