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추행 혐의'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결국 사임…새 회장에 이근영 선임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사임 [사진: DB]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73) 동부그룹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21일 김 전 회장은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개인의 문제로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주주, 투자자, 고객, 그리고 동부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사무실 등에서 내 몸을 수십 차례에 걸쳐 만졌다"는 주장과 함께 동영상을 증거 자료로 제출한 전 여비서로부터 피소당했다.

동부그룹 측은 일부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강제성이 없었고 전 여비서가 의도적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1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신임 그룹 회장으로 이근영(80) 전 금융감독원장을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