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대책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부동산 114는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0.00%로 보합세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8·2 대책이 나온 뒤로 지난주까지 한 달 동안 0.54% 떨어졌었다. 이에 변동률도 4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번주부터 보합세로 전환된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보합세 전환에 전체 아파트값도 지난주 대비 0.0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수도권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4% 올랐다.
지난 7일 잠실 주공 5단지 50층 재건축안이 사실상 통과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멈췄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는 1000만~25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잠실 주공 5단지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사업진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분위기가 나타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아파트 가격은 관악(0.19%), 광진(0.19%), 서대문(0.19%), 송파(0.14%), 강북(0.14%), 종로(0.11%) 등에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강남은 개포동 주공 1단지 가격이 10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여 0.02% 떨어졌다.
김 선임연구원은 "개포·둔촌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도·매수자간 치열한 간 보기가 지속돼 서울 전체 아파트값 낙폭은 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8·2 대책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9·5 후속대책에 의해 성남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고 일산, 안양 등 과열우려가 있는 24개 지역이 집중 모니터링 지역으로 분류됐다"며 "이달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거래 시장이 잠잠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속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거래 부진이 지속될 경우 그동안 올랐던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