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어마' 美동남부 향해 북서진…'어마무시한' 위력, 플로리다 비상사태 선포

◆…허리케인 어마 [사진: 美국립해양대기청]

강력한 허리케인 '어마(Irma)'가 미국 동남부 방향으로 북서진하고 있어 미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어마는 최근 미국 텍사스를 강타, 역대 최대 피해를 입힌 '하비'보다 더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됐다.

5일(현지 시각)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최대 풍속이 시속 185마일(298km)에 달하는 '극도로 치명적인' 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플로리다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5등급은 풍속이 시속 252㎞ 이상으로 큰 나무를 뿌리째 뽑아버리는 위력을 갖고 있다. 텍사스에서 최소 60여 명의 인명 피해를 낸 하비는 상륙 당시 4등급이었다.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는 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정부의 도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마이애미 주 데이드 카운티 시장인 카를로스 A. 기메네스는 270만 명의 주민들에게 수요일부터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기메네스 시장은 주민들에게 최소한 3일치의 식량과 물을 준비하고 대피하라 권고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먼로 카운티에서도 여행객들에게 수요일 오전 7시까지 모두 떠나라고 명령했다.

어마는 현재 과테말라 안티구아 동쪽으로 약 210㎞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며칠 동안 4~5등급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