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D 레이저 센서를 대량으로 주문한 사실이 밝혀져 한동안 잠잠했던 AR(증강현실) 기능을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다는 소문을 다시 확인시켰다.
미국의 벤처 전문 뉴스 채널 루프벤처스(loupventures)는 10일자 연구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차기 아이폰8에 탑재하기 위해 루멘텀(Lumentum)의 VCSEL 레이저 센서를 대량으로 구매한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실은 애플에 VCSEL 다이오드를 공급하는 2~3개사 중 하나로 알려진 루멘텀의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드러났으며 VCSEL은 아이폰8에 첨단 3D 감지기능을 더하는 핵심 기술이다.
루멘텀은 실적발표에서 “올 2분기 매출은 5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아이폰 출시와 이에 따른 증강현실 관련 산업의 증대에 따라 올해 말에는 2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올해 아이폰에 탑재될 3D 센서의 숫자는 약 5500만개, 내년에는 1억6000만개로 이 회사가 생산하는 대부분의 물량이 애플에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VCSEL 공급 물량 예상치도 2분기 예상에 비해 25~30% 늘려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의 경영진이 매출 실적을 늘려 잡음에 따라 3D 감지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의 공급물량이 훨씬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루멘텀은 “차세대 아이폰이 9월 발표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출시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확인했다.
한편 루멘텀은 VSCEL 레이저 센서 시장의 50%를 장악한 하고 있는 회사로 향후 생산되는 대부분을 애플에 공급할 예정이다. 개당 공급가는 6~7달러, 공급물량 5500만개를 감안하면 애플에서만 3억3000만 달러에서 3억8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