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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에 뜨거운 '러브콜' 보낸 與, 왜?

  • 보도 : 2017.08.10 18:12
  • 수정 : 2017.08.10 18:12
민주당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보수야당인 바른정당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9월 정기 국회를 앞두고 세법개정안, 8·2 부동산 대책 등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것이지만, 중·장기적 측면에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정국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전략도 스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당은 당정이 추진하는 정책이나 개혁 드라이브에 다른 야당과 달리 강경 모드로 반대를 외치고 있는 것은 물론 '여야정 협의체'에도 불참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민주당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과 함께 바른정당을 포섭해 정국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

앞서 민주당과 뿌리가 같은 국민의당은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안, 정부조직법 등 각 사안별로 다른 야당과 반대 공조를 같이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호남 민심과 비판 여론을 의식해 정부의 손을 잡아줬다.

때문에 민주당은 비교적 설득이 수월한 바른정당을 상대로 본격 띄우기에 나서면서 한국당과의 갈라치기를 시도, 당정이 추진하는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요즘 바른정당이 건전보수 세력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잇단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연일 종북론, 색깔론으로 낡은 극우보수 세력의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의 행보는 새로운 보수세력의 태동을 기대해도 좋겠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국회운영 전반에서 합리적 견제 세력으로서 기존 보수와는 다른 열린 보수, 새로운 보수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외피만 바꾼 한국당의 모습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옹호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바른정당

이에 바른정당도 직접적으로 화답의 뜻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최근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과 관련해 "대안을 갖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 자세를 보였다.

이혜훈 대표는 이날 세종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건강보험 보장성도 강화하면서 재정은 바닥나지 않게 하는 대안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가)저희 바른정당과 협의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날짜를 못 박기 어렵지만 정기국회 전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에서 제안하는 대안이 어느 정도 정부 정책에 반영이 될 경우, 국회 통과에 협조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러브콜에 대해 일장일단이 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정책적인 부분의 연대는 언제나 가능하다. 야당에서 제안하는 (정책과 관련한)대안 등이 반영된다면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민주당의 행보를 놓고 오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당권을 잡을 경우 '중도 보수론', '자강론'을 꺼내면서 바른정당과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선제적으로 '협치'의 밑거름을 마련해 놓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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