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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도 없는데 왜 오르지?'…품절株 '묻지마 급등' 주의보

  • 보도 : 2017.08.10 09:23
  • 수정 : 2017.08.10 09:23

유통주식 수가 적은 소위 '품절주'들이 별다른 호재 없이 이상 급등세를 보이는 현상이 최근 잇따르고 있다.

이런 종목들은 대부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무관하게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품절주로 꼽히는 양지사와 신라섬유, 이화산업 등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화산업은 최근까지 1만8천원대에서 움직이다 지난 9일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2만4천950원까지 치솟았다.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1% 오른 2만540원이었다.

양지사도 5천∼6천원대를 벗어나지 않던 주가가 지난 8일부터 갑자기 뛰고 있다.

8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7천110원에 마감했고 9일에도 장중 한때 24% 넘게 뛰어올랐다가 전날보다 2.39% 오른 7천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라섬유는 지난달부터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급등락을 거듭해왔다. 이달 들어 진정 기미를 보이는 듯했으나 지난 8일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9일 하루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서울식품 우선주인 서울식품우와 최근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나노스 등도 뚜렷한 호재 없이 급등락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발행주식 수 자체가 적거나 소액주주 보유 지분율이 낮아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많지 않아 품절주로 꼽힌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통주식 수가 적다 보니 실적 개선 같은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도 거래량이 조금만 늘어나면 주가가 크게 출렁이기 쉽다.

이 때문에 투기세력의 '놀이터'가 되거나 상승세를 보고 막연한 기대감에 뒤늦게 뛰어든 개인투자자가 큰 손실을 떠안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품절주들의 이상 급등 현상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

작년에는 만년 적자 기업인 코데즈컴바인의 주가가 이상 급등해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며 시장을 교란한 적이 있다.

거래소에서는 이에 품절주 이상 급등 억제책으로 최소 유통주식 비율이 총발행주식 수의 2% 미만(코스피는 1% 미만)이거나 유통주식 수가 10만주 미만인 종목의 거래를 정지하는 '코데즈 룰'을 마련하기도 했으나 적용 사례가 거의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거래소에서는 일단 비정상적 흐름을 보이는 품절주들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 관계자는 "최근처럼 증시가 횡보하는 국면에서 품절주의 급등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세력 개입 여부도 배제하지 않고 해당 종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이상 움직임은 유통주식 수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원인이어서 보다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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