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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SI기업 가운데 '일감몰아주기' 톱은?

  • 보도 : 2017.08.09 15:13
  • 수정 : 2017.08.09 15:13

5대 그룹 SI업체 내부거래 비율 추이표

롯데정보통신 93.1%로 1위...4년 연속 1위 현대오토에버는 2위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해 특수관계자 매출비율이 93.1%를 기록해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4년간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내던 현대기아차그룹의 현대오토에버가 지난해 내부거래 비율 89.4%로 2위로 밀려났다. 

재벌 저격수로 알려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으로 내부거래 비율을 줄여야할 상황이어서 이 비율을 낮추기 위한 롯데그룹 차원의 대안이 무엇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부거래 비율 롯데 현대기아차 삼성 LG SK 순 

9일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 현황 공시 중 계열사간 상품·용역 거래금액에 따르면 지난해 5대그룹 SI기업 가운데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제일 높은 회사는 롯데정보통신으로 93.1%의 비율을 나태냈다. 이어서 현대오토에버 89.4%, 삼성SDS 87.8%, LG CNS 57.0%, SK(주) 45.2의 순을 보였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2013년 76.0%를 저점으로 매년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93.1%를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12년 85.1%를 저점으로 2013년 87.2%, 2014년 88.6%, 2015년 88.2%, 2016년 89.4%로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펼쳤지만 롯데정보통신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2위로 밀려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어 삼성SDS의 경우에도 2012년 77.7%를 저점으로 매년 완만하게 상승하며 지난해 87.8%를 시현, 만년 3위 자리를 고수했다.

4위에 랭크된 LG CNS 역시 2013년 45.8%를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57.0%를 시현 내부거래금액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SK(주)의 경우에는 다른 회사들과는 정반대로 2012년 이후 매년 그 비율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내부거래비율이 64.9%에 달했던 이 회사는 그해 엔카닷컴 인수와 2015년 그룹 지주사였던 SK와의 합병 효과 등에 힘입어, 2013년 50.1%, 2014년 47.8%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45.2%를 시현, 롯데정보통신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까지 매출비중을 줄여놨다.

재벌 내부거래 개혁 움직임...현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은 롯데, SK ?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이들 업체가 오랜 기간 '땅 짚고 헤엄치기' 식 내부거래를 통해 사세를 키워왔고, 배당 등을 통해 주주인 오너일가의 주머니를 채우는데도 한몫해 온 형태에 메스가 가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김상조 위원장이 최근 재벌의 '일감몰아주기'를 1순위 개혁대상으로 지목하고 담합, 지배구조 개선의 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별 규제를 강화하는 재벌개혁 로드맵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SI업계에서는 각 그룹 내 계열사에 대한 정보 유출과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 외부 업체에 일감을 맡길 수 없는 불가피성과 함께 SI업종 고유의 특수성과 예외성을 인정해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경영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의 SI부문 계열사 평균 내부거래가 약 58%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일부 회사들의 내부거래 비율이 무려 90% 안팎에 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대그룹 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로 실력 있는 중소·중견업체들의 공정 경쟁을 통한 시장 진입 자체가 원천 봉쇄되고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이들 5개사 중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오너일가 지분율이 공정거래법상 규제비율(상장사 30%, 비상장사 20%)을 초과하고 있는 SK(30.86%)와 롯데정보통신(24.17%) 등 2개사의 대응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법상 총수일가 지분율이 상장사 30%, 비상장사는 20%가 넘어야 일단 제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상장사인 SK의 경우 지난해말 기준 최태원 회장 23.4%, 최기원씨 7.46% 등 오너일가 지분율이 30.86%로 약 0.86% 초과된 상태다. 또 비상장사인 롯데정보통신은 신격호 명예회장 10.45%, 신동빈 회장 6.82% 외 신동주 3.99%, 신영자 2.91% 등 24.1%로 규제비율 20%보다 약 4.1% 포인트 초과된 상태다.

여기서 현대오토에버의 경우(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지분 19.46%)에는 지난 2015년 정몽구 회장이 자신의 지분 약 9.68%를 레졸루션얼라이언스코리아에 매각해 규제 비율에서 벗어난 바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이후 일감몰아주기 제재 대상 총수일가 지분율을 현행 보다 낮추는 방식을 통해 관련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이들 업체가 어떤 선택을 통해 법망을 피해갈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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