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순익 7분기 연속 흑자…매출목표 4.5조 높여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순이익의 경우 2015년 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포스코는 양호한 성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연간 목표까지 상향 조정했다.

20일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9444억원, 영업이익 9791억원, 순이익 5301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2%, 영업이익 44.3%, 순이익 140.3%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0.9%, 28.3%, 45.7%씩 감소했다. 포스코는 "2분기에는 포항 3고로 확장 개수와 열연·후판 공장 개선작업 등으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원료가가 가장 높았던 지난 1분기 생산된 고가 재고 판매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최근 흐름이 나쁘지 않다. 순이익은 2015년 3분기 6582억원의 적자를 낸 뒤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만 따졌을 때 2013년 이후 최대치다. 부채비율의 경우 연결기준 69.6%로 201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고 별도기준은 16.3%로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가 호성적에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철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 연간 연결기준 매출 목표를 연초 대비 4조 5000억원 늘어난 59조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별도기준 매출 목표 역시 28조 4000억원으로 2조 8000억원 늘려 잡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WP 제품 판매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7%p 상승한 56%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해 재무건전성 강화, 수익성 증대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선진국 경제회복세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 절감, WP 제품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