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대표적인 휴면예금 사례 5가지
직장인 박 모씨는 군대 복무 중 자대에서 일괄로 만든 통장을 급여계좌로 사용했지만 제대 후에는 계좌 이용을 한 번도 하지 않아 잔액 3만원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 처럼 오랜 기간 잊혀지고 관리가 안 된 휴면예금 규모는 현재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휴면예금은 왜 발생할까? 주거래은행을 변경하면서 기존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거나 자녀가 전학하면서 계설 계좌를 방치하는 등 그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금융꿀팁'을 통해 가장 흔히 발생하는 휴면예금 사례 5가지를 소개하고 금융사에 잠자고 있는 돈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계좌를 방치할 경우 대포통장 활용 위험에 노출 되기 때문에 잠자는 내 돈을 찾은 후, 미사용 금융계좌를 정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학교를 졸업한 자녀가 있다면 스쿨뱅킹으로 이용했던 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고, 필요한 계좌가 아니라면 잔액을 찾은 후 계좌를 해지하는 편이 좋다고 권했다. 초·중·고교생 등의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스쿨뱅킹을 이용해 급식비, 현장학습비 등을 납입하지만 자녀가 졸업 한 이후에도 해당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특히 이 계좌의 경우 대부분 만원 단위로 입금함에 따라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제대후 급여통장 통장 여부가 기억나지 않는 다면 해당 계좌에 잔액이 남아있는지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자대배치를 받으면 부대에서 거래하는 은행의 통장을 일괄 개설해 급여통장으로 사용했는데 전역과 동시에 계좌 존재 여부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의 권유에 따라 '장학적금'에 가입하는데 전학을 하게 되면 이 돈을 미처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해지하지 않은 '장학적금'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만기가 경과됐다면 잔액을 찾는 것이 좋다.
대출을 받을 때 이자를 납입하는 입출금 통장을 함께 개설하는데 대부분이 대출을 전액 상환한 후에도 대출이자 자동이체 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있다. 본인의 주거래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를 통해 자동이체로 대출이자를 납입했다면 해당 계좌와 잔액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예금을 가입했던 사실을 잊어 버리거나 변경된 연락처를 기존 거래 은행에 통지하지 않아 만기사실을 통보받지 못해 예금이 방치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주거래은행을 변경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기존 거래은행에서 가입했던 장기주택마련저축 등 미해지 상품이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
5가지 사례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잠자는 내 돈을 쉽고 간단한 방법으로 찾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인터넷에서 '파인 두 글자 입력' → '파인 사이트에서 잠자는 내 돈 찾기 클릭' → '잠자는 내 돈 찾기 창에서 휴면금융재산별 클릭'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