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은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미화 5억 달러(원화환산 5670여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함께 가진 하이브리드 증권으로 만기는 30년이나 5년 경과 후 중도 상환이 가능한 영구채다.
교보생명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조달 금리는 3.95%로 아시아 보험사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발행금리다. 이 금리에는 미국국채 5년 만기 수익률 대비 스프레드 2.09%를 가산한 것으로 우수한 해외신용등급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는 총 270개의 기관 투자자가 공모액의 11배(54억 달러)에 가까운 주문을 내며 관심을 보였다.
올해 한국기관의 해외채권 발행물 중 최대 규모의 투자자 주문이 몰렸다. 대형 아시아 국부펀드 및 미국·유럽계 대형 자산운용사 등 전세계 우량 투자자들의 주문이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튼튼한 재무구조와 우수한 해외신용등급으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 같다"며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밀려 좋은 조건으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을 통해 RBC비율은 약 15%P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간사로는 씨티그룹, JP모간, 노무라, UBS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교보생명은 세계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부터 'A1(Stable)' 신용등급을 3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골드만삭스 등이 이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피치로부터도 4년 연속 A플러스(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