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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치킨, 매각 설움딛고 兄 BBQ 추월…비결과 과제는?

  • 보도 : 2017.07.17 15:43
  • 수정 : 2017.07.17 15:43

치킨 프랜차이즈 빅3 매출액 추이 그래프

사모펀드에 매각이후 급성장지난해 외형 2326억원으로 BBQ 앞서

bhc치킨이 2013년 이후 4년간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장세를 보여 지난해 형 격인 BBQ를 끌어내리고 매출 기준 업계 2위에 등극하는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 회사가 내친김에 업계 1위 교촌치킨마저 따라 잡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4년 9월 설립된 bhc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대부격인 제너시스BBQ그룹 자회사로 그룹 내 형님 격인 BBQ(1995년 9월 설립), 교촌치킨과 함께 빅3 체제를 이루며 국내 시장을 이끌어 온 회사다.

하지만 bhc는 2013년 7월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로하튼코리아에 팔리며 BBQ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는 설움(?)을 맛보았다. 그 이후 4년간 독자경영 끝에 한참 앞서나가던 BBQ를 따돌리고 2위의 자리를 차지하는 개가를 올렸다.

17일 교촌치킨과 BBQ의 감사보고서와 bhc 자료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2326억원의 매출을 올려 2198억원의 매출실적을 나타낸 BBQ를 앞서며 업계 2위의 매출실적을 차지했다. 

업계 1위 교촌치킨의 2911억원 보다는 약 585억 가량 뒤지지만, 2013년 915억원에 달했던 매출 격차보다는 크게 축소됐다. 이들 3사의 지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나타낸 성장세를 비교해 보면 앞으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중 교촌치킨의 매출은 1741억원에서 2911억원으로 67.2% 증가했고, BBQ는 1752억원에서 2198억원으로 25.4% 성장했다. 반면 BHC는 827억원에서 2326억원으로 무려 181.4%나 급증했다. 3사는 성장세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bhc치킨 “전문경영인에 의한 상생경영 주효폭발적 성장”

이 같은 폭발적 성장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bhc는 지난 12일 개최한 독자경영 4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문경영인과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 등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삼성전자 출신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기존의 비합리적 관행을 없애고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해 빠른 의사결정과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을 펼친 데다 과감한 투자도 병행한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실례로 배송트럭 100대에 자동 온도조절장치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신선한 닭고기 공급시간 예측이 가능하도록 물류를 개선했다. 게다가 R&D 강화를 위한 연구공간 확장과 최신 장비 구축, 60억을 투자해 최신 설비를 갖춘 새 푸드공장을 짓고 가동에 들어가 품질개선을 이뤘다.

또한 가맹점 소통 강화를 위해 구축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신바람 광장'이 상생경영의 근간으로 작용하며 폭발적 외형성장에 큰 힘을 보탰다는 것.

가맹점주들이 이곳에 의견을 올리면 박현종 bhc회장이 직접 확인하고, 관련부서에서는 24시간이내 처리함으로써 상호 신뢰감 있는 소통은 물론 업무 개선까지 이뤄내며 괄목할만한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다 뿌링클, 맛초킹 등 10여개 히트 신상품 출시도 매출 증대 효과를 이끌어냈으며, 이는 곧 가맹점 수 증가로 이어져 2013년 806개에서 지난해 1395개로 약 73%나 늘어나는 시너지를 창출한 점도 폭발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고 bhc측은 강조했다. 

긍정적 자체 평가 불구 풀어야할 과제는?

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자체 평가에도 불구하고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산적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튼코리아에 인수된 기업이어서 외국계 기업이라는 시선을 받을 수 있는데다 사모펀드의 속성상 언제든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인수 이듬해인 2014년 외부감시망을 피해 주식회사에서 유한회사로 변경했다가 지난해 다시 주식회사로 복귀한 이유 등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bhc의 주주는 로하튼코리아가 bnc를 인수 목적으로 설립한 것으로 추정되는 특수목적법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100% 보유)여서, 이를 국내 투자펀드로 볼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있느냐 하는 점이다.

또 사모펀드는 bhc를 인수한 이듬해인 2014년 유한회사로 법인 형태를 변경하며 일체의 재무자료를 공시하지 않는 등 외부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었던 전력이 있다. bhc는 지난해 주식회사로 다시금 복귀했는데 그 까닭이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사측이 제시하는 매출 자료 등에 대한 신뢰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같은 공적 기관이나 회계법인의 외부 감사를 거친 객관적 재무자료 없이 bhc측이 제시한 매출과 손익관련 자료는 회사측의 일방적 주장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박현종 bhc회장은 bhc치킨을 외국계 기업으로 보는 시선에 대해 “총투자금 1650억원 중 국내 투자사들이 1000억원을 투자해 60%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투자펀드”라며 “더욱이 지금까지 이익금의 해외 배당이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hc치킨의 매각 가능성에 대해 로하튼코리아 조형민 대표는 "bhc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돼, 지금은 회사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매각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앞세워 2위로 도약한 bhc가 1위 교촌치킨의 벽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함께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사업부별 매출과 같은 치킨업계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의 배경, 또한 원가구조, 판관비 및 재무상태 등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한 업계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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