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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정우택, '친박 동거' 여부 놓고 갈등 고조

  • 보도 : 2017.07.07 15:46
  • 수정 : 2017.07.07 15:46
한국당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정우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당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동거' 여부를 놓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 대표 취임 직후 대내적으로 인적 쇄신을 포함한 개혁 작업에 착수한 홍 대표는 '친박 세력'의 청산 없이는 당의 미래도 없다는 주장을 펼치며 친박 색깔 지우기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는 친박 색깔을 띠고 있는 의원들은 없다"며 되레 친박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최근 국회 현안 등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엇박자를 노출하거나 불협화음으로 비춰지는 것도 결국 당내 잔존하는 친박 세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벌이는 신경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 '洪 체제' 구축으로 친박 세력 약화 도모 = 포문은 홍 대표가 열었다. 홍 대표는 당내 친박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본인의 측근들인 홍문표 의원과 이종혁 전 의원을 각각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에 임명해 전면 배치시키며 세력 확장에 나섰다. 본인 입지를 굳건히해 당내 친박 목소리를 줄여나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에 정 원내대표와 친박계 의원은 발끈했다. 정 원내대표는 7일 한 라디오에 나와 홍 대표가 자신의 측근들을 상대로 인선을 한 것과 관련해 "1인 지배의 인치 시대는 지났다. 같이 일할 사람 진용을 짜는 것은 당내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홍 대표 인선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최근 홍 대표가 친박에 대해 구체제라며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당에 친박 색깔을 띠고 있는 의원들은 지금 없다"며 "당을 새롭게 재건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인데 과거 색깔을 갖고 지금도 그의 연장으로 파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홍 대표가 자신의 측근인 이종혁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것을 문제삼으며 "우리 당이 호남에서 지지율이 3~5%에 불과한데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호남 출신에 대한)배려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친박계인 정갑윤 의원은 "홍 대표는 우리 당의 자부심인만큼 이제는 품위 있는 언어로 말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 친박 거취 결단 없으면 당 미래 불투명 = 홍 대표가 친박 세력을 청산하고 당을 꾸리겠다는 입장과 달리 정 원내대표와 친박 세력들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향후 '집안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어느 쪽이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느냐이다. 전문가들은 홍 대표와 정 원내대표, 친박계 의원들간의 갈등을 봉합하고 당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친박 세력의 거취 문제를 확실히 결정짓고 향후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계완 정치평론가는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잘못, 이에 대한 국민 비판을 기다리는 '반사이익'으로는 한국당의 기사회생 길은 없다"면서 "친박을 데리고 가든지, 버리고 가든지 확실히 정하고 움직여야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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