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세청장 한승희입니다" = 국세청장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한승희 국세청장. 한 국세청장은 국가공무원으로서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선서를 한 후, 2만여 국세청 직원들에게 "공재불사(功在不舍·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의 자세로 노력하고 법과 원칙에 따른 세정을 정착해 국민과 함께하는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자"고 당부했다.
제22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한승희 국세청장이 취임 첫날부터 '광폭행보'를 보였다.
한 국세청장은 29일 오전 10시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납세자의 성실납세를 도와 세수를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며 국세청의 소임에 대해 강조했다.
국가 재원을 마련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기관의 수장 취임식이라고 하기에는 싱거울 정도로 취임식은 국가공무원 선서와 취임사 낭독, 국세청 직원들과 인사하는 등 20분 내외로 끝났지만 취임식 전후로 한 국세청장은 그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다.
매일 새벽에 기상해 국선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한 국세청장의 부지런함은 국세청 직원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이런 부지런함은 국세청장으로 취임한 날 역시 다르지 않았다.
◆…떨리는 '첫 등청(登廳)' = 국세청장으로 첫 출근한 한승희 국세청장을 국세청 직원들은 따뜻한 박수로 맞이했다. 평소 검소하다고 소문이 난 한 국세청장답게 서류가방도 세월의 풍파를 겪은듯한 모습이었다. 한 국세청장은 가방도 본인이 직접 들고 차에서 내리는 등 탈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8시30분경 검정색 양복에 하얀 줄무늬가 그려진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업무용 승합차를 이용해 세종시 나성동 국세청사에 도착한 한 국세청장은 김현준 국세청 기획조정관, 윤영석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정책보좌관으로 발탁한 강승윤 서기관의 영접을 받으며 첫 등청했다.
자신의 물건이 들어있는 가방을 손수 들고 승합차에서 내린 한 국세청장은 취재를 위해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인사한 후 질문을 받았지만 "취임사를 통해 다 밝히겠다. 기다려 달라"고 답한 후 청사로 들어갔다.
취임식 전 간부회의실에서 취임식 참석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고위공무원 간부들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취임식 직후에는 청사 1층에 마련되어 있는 기자실로 내려와 국세청장으로서 국세청 출입기자들과 첫 대면을 했다.
◆…국세청 출입기자들과의 첫 대면식 = 취임식을 마친 한 국세청장은 곧바로 국세청사 1층에 마련된 기자실로 내려와 기자들에게 "앞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한 국세청장은 "여러분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됐다"고 인사말을 한 뒤 "앞으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청사 12층 집무실로 올라가 국세청장으로서 첫 업무의 시작을 알리는 '사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한 뒤 곧바로 국세청 고위공무원 간부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선 앞으로 국세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취임사를 통해 밝힌 국세청에 주어진 막중한 임무(세수 조달을 위한 성실납세 지원, 고의·지능적 탈세 엄정 대응 등)에 대해 재차 강조하며 고위간부들이 더욱 열심히 뛰어주기를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회의를 마친 후에는 국세청사 1층 식당으로 이동, 지방국세청장 및 본청 국장들과 취임 축하 오찬을 함께 했다.
◆…"고공단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 취임식을 끝내고 가진 고위공무원들과의 첫 회의. 한 국세청장은 취임사에서 밝힌 국세행정 운용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하며 국세청 간부들이 함께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는 전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