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박상기 연세대 교수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히며 검찰 개혁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철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자는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을 위해 학계와 시민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대표적인 실천적 법학자"라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당면한 검찰개혁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극찬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과 대검찰청 검찰개혁자문위원을 역임했고, 검찰 권한 축소와 권력과의 유착 근절 등 제도개혁의 필요성을 꾸준히 주장해 온 인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보수야당과 확실히 다른 노선을 걷는 정의당 추해선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 등을 역임하며 검찰 권한 축소, 인사제도 개혁 필요성을 주장해왔다"며 개혁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지난 '안경환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철저한 사전 검증을 했기를 바란다"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이 부도덕과 무능, 부실검증을 합리화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만일 이번 인선에서도 청와대의 검증 부실이 드러난다면, 거센 민심의 역풍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인사 청문회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도덕성과 자질, 능력을 철저하게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인수위 없이 정권이 출범했기 때문이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며 "이는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리즘'만 부가시켜 줄 뿐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박 후보자는 시민단체 활동 경력이 있는데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해온 인사"라면서도 "본인에게 엄정한 잣대를 적용해 살아왔는지를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 대변인은 "검찰 및 사법제도 개혁에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해 면밀히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