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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사상최대 이익 불구 가격인상에 집착 이유는?

  • 보도 : 2017.06.21 09:00
  • 수정 : 2017.06.21 16:38

비비큐 연도별 영업실적 추이표

지난해 영업실적 사상 최고치 갱신에 영업이익률도 급증 

지난 3월부터 치킨가격 인상을 수차례 시도하다 좌절된 '제너시스비비큐'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영업실적이 창사이래 최대치를 갱신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감수하고 가격인상에 나서는 배경에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비비큐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과 6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지난 16일 이를 철회하고 종전 가격으로 환원하는 시행착오를 반복했다.

이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너시스비비큐는 지난해 2197.5억원의 매출과 191.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2015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7.7%나 급증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영업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14년까지는 줄곧 외형이 늘어나는 가운데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2015년부터 외형은 2000억대로 상승하고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로 급증하며 2년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15년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3.1% 2013년 2.0%, 2014년 1.1%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2015년 6.4%, 2016년 8.7%로 향상됐다.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는 것은 재료비, 인건비, 운송비 등 매출 원가율과 판관비율을 합친 총원가율이 호전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매출원가율의 경우 2012년 70.3%, 2013년 66.6%, 2014년 64.1%, 2015년 63.3%에 이어 지난해는 62.8%로 떨어졌다. 이는 2013년 이후 신선닭 산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율 또한 2012년 26.6%에서 2013년 31.4%, 2014년 34.8%까지 올랐다가 2015년 30.3%에 이어 2016년 28.5%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수익성이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는 회사가 올들어 집요하게 가격 인상을 시도한 이유가 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총원가율 하락 불구 가격 인상 집착하는 이유는?

비비큐 원가율 및 판관비율 추이 그래프
비비큐는 지난 3월 일부 메뉴 가격을 9~10% 가량 올리려다 소비자와 농축산부의 세무조사 의뢰 검토 등 거센 반발에 직면하자 인상 계획을 잠시 유보했으나 결국 지난달 1일 10개 메뉴 가격을 올린데 이어 지난 8일 20여개 제품에 대해 또 다시 값을 올리는 초강수를 둔 바 있다.

이에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 이후 2016년까지 신선닭 가격이 지속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두 번이나 기습 인상해 소비자에게 가격인상에 대한 부담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와 소비자단체는 제너시스비비큐의 원재료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태도는 부당하다며 기업의 윤리성이 부재한 것으로 보여 소비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특히 '또봉이통닭'이 지난 3월 가격을 5% 인하하고 20일부터 한 달간 5% 추가 인하 계획을 밝힌데다, 매출 기준 업계 2위로 알려진 비에이씨치킨도 대표 메뉴 3종에 대해 1000~1500원 가량을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이에 따른 가맹점 손실은 본부가 전부 부담할 것임을 밝혀 비비큐와 다소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5일부터 비비큐에 대한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비비큐는 그간의 모든 가격인상을 전면 철회하며 백기를 들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업계 매출 1위 교촌치킨도 당초 이달말 가격 인상을 계획했다가 지난 16일 급히 철회하며 불똥이 튀는 것을 사전 차단하려 애써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비비큐는 2015년 이후 2년 연속 사상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원가와 판관비율 모두 개선되는 상황에서도 무슨 사연이 있기에 제품 가격 인상에 이토록 집착해온 걸까?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비비큐의 지분 84.48%를 보유한 지배기업이자 지주회사 격인 '제너시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모종의 지원과 함께, bhc에게 업계 2위 자리를 내준 매출실적 만회를 동시에 겨냥한 포석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해 비비큐 관계자는 “지난달과 이달 8일 단행했다 철회한 가격인상은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밝힌 바 있어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며 “항간의 소문처럼 모기업 제너시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지원이나 업계 매출 순위 만회를 겨냥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비큐의 모기업인 제너시스의 영업상황과 재무구조, 현금흐름 등에 대한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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