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세대 아이폰8의 후면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치하면서 AR(증강현실)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종합 온라인 매체 엑시오스닷컴(axios.com)은 애플의 차기 아이폰이 AR(증강현실) 기능을 지원할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부품이 대량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또한 구체적으로 애플이라고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벤처캐피탈사인 루프 벤처(Loup Ventures)도 지난 15일 광통신 모듈 개발업체 피니사(Finisar)의 실적발표를 분석, 빅셀(VCSEL, vertical cavity surface emitting laser)이라는 특수 레이저 장치 수백만 세트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지난 5일부터 개최된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된 차기 iOS11(아이폰 운영체제)용 AR 애플리케이션 개발 도구인 ARkit도 포함됐다는 점이다.
다른 말로 애플이 올 가을 출시예정인 아이폰8에 증강현실을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할 것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후면 카메라 형태가 수직으로 바뀌면서 충분히 예견된 결과이기도 하다.
한편 루프 벤처는 애플 전문 정보 분석가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던 진 먼스터가 주도하는 벤처 캐피털로 “피니사가 언급한 주요 고객사는 애플”이라며 “애플에 동일한 부품을 공급할 루맨텀(Lumentum)은 올해 말 공급을 위해 이미 지난 5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빅셀이 아이폰에 탑재될 경우 AR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집중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래저래 삼성전자에게 어려움이 예상되는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