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라간 정밀이 올 하반기 3D센서 모듈용 렌즈를 출시할 예정임을 밝힘으로써 차기 아이폰8에 3D 센서를 통한 얼굴 및 홍채인증 기능의 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의 경제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와 인터뷰를 가진 라간 정밀 최고경영자(CEO) 애덤 린(Adam Lin)이 “우리는 올 하반기 스마트폰 모듈에 사용될 3D(3차원 입체) 센싱 렌즈를 출하할 준비를 마쳤다”고 15일 밝혔기 때문이다.
그동안 라간 정밀은 아이폰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해 온 회사이고 그 회사의 대표이사가 밝힌 내용이기 때문에 아이폰8에 이들 기능이 도입되는 것은 확정된 사실로 보인다. 다만 그는 애플이 3D 감지 모듈용 렌즈를 주문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 또한 니케이의 이메일 인터뷰에 언급을 거절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3D센서는 얼굴 인식과 홍채인식을 동시에 처리하는 부품으로 유안타 증권의 제프 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이러한 기능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세계 유일의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푸에 따르면 라간 정밀이 아이폰8에 사용될 후면 카메라 렌즈의 90%, 전면 카메라 30%, 3D 센싱 렌즈의 50%를 공급하고 나머지 50%는 대만의 지니어스 전자광학과 홍하이가 공동 운영하는 일본의 간타수(Kantatsu)가 납품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을 중심으로 3D센서의 품질문제로 아이폰8에 채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으나 라간 정밀의 대표가 직접 언급함에 따라 이러한 주장들은 설득력을 잃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