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을 기대하는 소비자들과는 달리 애플의 주식에 대한 투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투자은행 미즈호의 아브헤이 람바(Abhay Lamba) 애널리스트는 현재 애플의 주식이 24% 이상 상승하면서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상승폭으로 인해 더 이상 상승할 여력이 거의 없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기대가 현실보다 항상 앞서 왔기 때문에 잠재적인 위험도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우리 견해로는 신제품에 대한 지나친 열광이 미래 주가를 앞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경험에 의하면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기대하는 소식을 전달하는 순간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대화면을 도입한 아이폰6 때와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 폭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여전히 경계감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은 아이폰8이 디스플레이의 백미로 꼽히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크린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는 가격이 가장 비싼 최고급 모델에 국한될 것이기 때문에 시장을 확대하는 데는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경우 OLED 모델의 판매가격이 인하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제품이 보다 널리 이용될 때를 기다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비싼 모델뿐 아니라 보다 낮은 판매가격의 아이폰7S 시리즈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문에 따르면 아이폰의 평균 판매가격을 높이기 위해 최상의 기능과 성능을 장착하면서 아이폰8의 가격을 1000달러 이상으로 책정하고 아이폰7을 업그레이드한 아이폰7S 시리즈는 이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1000달러가 넘는 아이폰8 구매에 나설 것인지, 아니면 이보다 훨씬 기능과 디자인에서 뒤지는 모델에 800달러를 지불하려할 것인지는 평가하기 힘들지만 아브헤이 람바는 “예상보다 저조한 구매력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