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회계투명성을 강화하고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의 독립성을 높이고자 외부감사인 선임제도를 개편했다.
포스코는 최근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직접 외부감사인 평가를 진행한 후 선임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역량, 신뢰성과 독립성, 국제적 네트워크에 중점을 두고 외부감사인 선임을 진행했다. 외부압력 동원하거나 청탁 실적이 있는 회계법인은 후보자격이 박탈됐다.
포스코는 "효율적이고 신뢰성 있는 연결제무재표 감사를 위해 그룹사를 철강·비철강 2개 그룹으로 나누고 주·부문 감사인 체제로 개편했다"며 "기존에는 그룹사를 4개로 분류해 빅4 회계법인이 각 그룹의 감사를 담당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중견 회계법인들이 글로벌 기업에 대한 감사 경험을 쌓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일부 소규모 그룹사는 매출액 기준 10위권에 있는 중견 회계법인 중 빅4와 동일한 수준으로 경쟁입찰을 거쳐 선정된 2개 회계법인이 감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1월 외부감사인 선임 관련 투명성 확보를 위한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감법 개정안은 분식회계·부실감사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외부감사인 평가와 선임 과정을 감사위원회에 전격 위임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