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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경영실적] 2016년

② 중소형 손보사 보험영업 적자 확대…팔수록 손해

  • 보도 : 2017.05.19 09:00
  • 수정 : 2017.05.19 09:00
지난해 10대 손해보험회사 모두 보험사 고유 업무영역인 보험영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나타내면서 고질적인 적자구조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자산규모 하위 5개사는 보험영업부문에서 전년도보다 적자규모가 더 커지면서 수익개선에서 멀어진 모습을 보였다. 

상위 5개사의 경우 보험영업의 적자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절대규모가 하위 5개사에 비해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KB·메리츠 적자규모 42.8%, 32.4% 줄여 선방 
롯데·농협 적자 16.3%, 16.1% 늘어나는 악순환 
표=
지난해 보험영업에서 적자가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롯데손해보험으로 234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330억원(16.3%)의 손실이 불어났다.

그 다음으로 농협손해보험이 144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내며 전년도보다 200억원(16.1%)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서 한화손해보험이 2830억원의 보험영업손실을 나타내며 손실이 8.9% 증가했으며, 흥국화재해상보험이 2619억원으로 7.6%, MG손해보험이 1220억원으로 4.5% 순서로 보험영업손실 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보험영업손실이 전년도보다 1960억원(42.8%) 감소한 2620억원으로 가장 크게 개선됐다.  

이어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전년도보다 32.4% 줄어든 2270억원, 현대해상화재보험이 25.0% 감소한 4180억원, 동부화재해상보험이 18.6% 감소한 3100억원 순으로 보험영업손실율을 줄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해상보험의 보험영업손실은 6.3%(380억원)를 개선하는데 그쳤다.

MG 영업효율 꼴지…롯데‧흥국 순 합산비율 높아
표=조세일보 제공.
중소형사들의 보험영업손실이 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것은 보험영업에 따른 수익성이 대형사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중소형사들은 보험금 지급으로 나가는 비용(경과손해율)과 사업비를 합한 합산비율이 지난해 104%~114%를 기록할 정도로 영업효율이 낮았다. 보험영업만으로는 보험상품 매출의 4~14%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MG손해보험으로 114.0%에 달했다. 는 지난해 사업비가 25%에 달해 손보사들 중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영업구조를 지닌 것으로 평가돼 올해 초 금감원의 시정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이 111.9%, 흥국화재가 109.6%, 농협손해보험이 105.9% 순으로 높은 합산비율을 나타내 영업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사들도 보험영업에서 적자를 보는 건 마찬가지다. 그나마 합산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동부화재로 102.4%였다. 동부화재는 보험매출 대비 보험금 지급액인 경과손해율이 전년에 비해 1.4%p 감소한 94.6%를 기록했으나 보험매출 대비 영업비용인 순사업비율은 0.5%p 상승한 17.9%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계약이 늘며 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신계약비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특히 자동차부문에서 2015년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0.9%p나 상승하며 신계약비 지급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KB손해보험이 102.7%, 삼성화재가 102.9%, 현대해상이 103.5% 순의 합산비율로 중소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업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들은 보험 매출 성장세는 부진했지만 손해율 관리와 사업비 절감에 나서 전년에 비해서 낮은 합산비율을 유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16년 손해보험 분석보고서'를 통해 대형사의 대형사가 손해율 관리 차원에서 심사를 강화하며 거절한 고객들을 하위사가 매출을 키우기 위해 받아들임에 따라 중소형사의 합산비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또 대형사는 수년 전부터 인건비와 신계약비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마케팅을 강화해왔으나 중소형사는 텔레마케팅, 설계사 등 전통적인 채널 의존율이 높아 순사업비가 증가하는 구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농협과 한화는 타 중소형사와 달리 105.9%, 106.5%의 낮은 합산비율을 보였다. 농협의 낮은 합산비율은 15.8%라는 업계 최저 사업비율 때문이다. 농협은 방카슈랑스 정책 덕에 전국 4천여 개의 농‧축협을 보험영업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2017년 종료 예정이던 방카슈랑스 혜택이 추가 유예되면서 올해도 사업비 대비 높은 보험영업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장기저축성보험 비중 6.8%p 줄여
표=조세일보 제공.
한편 손해보험사들은 보험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역마진 위험이 큰 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가 많은 대형사들이 특히 사업비 감축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체질 개선에 힘쓰는 모양새다. 삼성화재는 작년 한 해 저축성 보험 비중을 6.8%p나 감소시키며 수익성 개선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뒤를 이어 동부화재 6.6%p, KB손보 5.8%p, 현대해상 5.5%p, 메리츠화재 4.3%p, 한화손보 3.8%p, 흥국화재 3.0%p 순으로 장기저축성보험의 비중을 줄였다.

작년 한 해 보험 포트폴리오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회사는 현대해상이었다. 현대해상은 장기보험의 비중을 2.5%p 줄이고 그만큼 자동차보험의 비중을 늘렸다. 2014년부터 살펴보면 71.1%에 달하던 장기보험 비중을 2016년 66.4%까지 낮추고 그 중에도 저축성 보험 비율은 7.8%p를 줄이는 등 수익의 다변화와 안정성을 함께 꾀했다. 비중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같은 움직임은 다수의 손보사에서 나타난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장기저축성 보험 비중을 줄이고 보장성 보험 비중을 늘리는 가운데 농협, MG, 롯데 등 소형사의 행보가 이색적이다. 농협손보는 장기저축성 보험의 비중을 5.3%p, MG손보는 4.4%p, 롯데손보는 2.3%p 늘렸다. 대형사들이 축소시킨 저축성보험을 흡수한 것이다. 

한국신용평가정보의 조정삼 수석애널리스트는 중소형사의 이같은 동향에 대해 '2016 손해보험분석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손익개선이나 규모 확대를 목적으로 한 일시적 움직임”이라며 “이보다는 안정적인 영업조직과 신상품 개발, 언더라이팅 강화 등 장기적인 수익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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