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인명부
  • 재무인포럼
뉴스 > 정치사회 > 정치

[이슈분석]

"이게 대체 얼마만이야"…이낙연, '총리 잔혹사'끊나?

  • 보도 : 2017.05.17 08:41
  • 수정 : 2017.05.17 09:51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0일 총리 후보 지명 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과 동시에 발표한 이낙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4일부터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준이 무난히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자의 도덕성과 업무 역량 등 이런 저런 '미담'들이 쏟아져 나오고 박근혜 정부가 겪었던 극심한 '총리 잔혹사'와 대비되면서 더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이 '호남 총리'라는 대탕평 인사라는 의미가 크지만 단순히 지역 안배만을 위한 인사가 아니라는 평가. 책임총리로서 안정감 있고 실제 역량이 우수한 인사라는 이야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 박근혜 정부, 총리 7명 중 5명 낙마…4명은 청문회도 못 가고 '탈락' = 박근혜 정부의 총리 인선 실패는 숱하게 반복됐다. 집권 초반부터 '수첩 인사', '불통 인사', '밀봉 인사' 등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인사스타일에 더해 총리 후보 지명을 받은 인물들의 개인적 역량 부족 등이 겹치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는 참사(慘事) 그 자체였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불과 4년 동안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7명(김용준·정홍원·안대희·문창극·이완구·황교안·김병준) 중 4명은 청문회 문턱도 넘지 못한 채 중도 낙마하는 수모를 겪었다.

첫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 소장은 전관예우, 아들 병역문제, 부동산 투기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지명 닷새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정홍원 전 총리도 재산신고 누락, 위장전입, 부동산 투기 의혹 등 일부 논란이 있었지만 새 정부 출범 지연 등 우려가 제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임명됐다. 하지만 정 전 총리 역시 2014년 세월호 참사 부실 대응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후임자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도 변호사 시절 고액 수임 등 전관예우 논란으로 6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뒤이은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은 과거 한 교회강연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밝혀 역사인식 논란이 일었다.

비난여론이 들끓자, 2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들

◆…박근혜 정부에서 낙마했거나 논란을 빚었던 국무총리 및 총리후보자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 정홍원 전 총리 안대희 전 대법관, 이완구 전 총리,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연이은 총리 후보자 낙마로 사의를 표명한 정 총리를 다시 유임시키는 일까지 벌어졌다.

박근혜 정부의 '인사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정 총리 후임으로 임명된 이완구 전 총리는 갖은 의혹을 떨치고 총리에 임명됐지만 끝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되면서 취임 두 달 만에 사퇴, 역대 최단 총리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후 황교안 총리가 임명되며 잠시 안정세를 취했지만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총리 카드로 꺼냈다.

하지만 '박근혜 퇴진'이라는 빗발치는 여론에 청문회 기회도 얻지 못하고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 우호적 여론, 李 후보자 청문회 무난 통과 예상 = 박근혜 정부 내내 수준미달의 총리 후보자들로 인한 피로감이 쌓였는지, 이들에 비해 사실상 '무결점'에 가까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인준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이 후보자가 전남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의 탈(脫)권위적 행보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입장, 의원시절 아들 군입대 탄원서 일화 등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매우 우호적이다.

최근 화제가 된 것이 이 후보자의 아들 군대 면제 일화다.

군 면제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 후보자는 당시 병무청에 보낸 탄원서와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01년 8월 현역입대 판정을 받았으나 4달 뒤 운동을 하다 어깨를 다쳤다. 이 때문에 어깨 탈골 수술을 받고 이듬해 3월 입영 연기 신청을 했다. 이어 같은 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재검을 받았지만, 재발성 탈구로 5급 판정을 받아 군대에 가지 않았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탄원서를 보내 "제 자식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면서 "(아들이 병역 의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저와 제 자식은 평생을 두고 고통과 부끄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가 탄원서를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서고, 부인과 아들이 직접 병무청을 찾아가 탄원서를 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혹은 일단락 된 상황이다.

또 그가 지난 10일 총리 지명을 받고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KTX열차 특실을 예매했으나 밀려드는 전화를 받기 위해 객실 밖 보조좌석을 이용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이 후보자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후보 지명 전까지 전남지사였던 그는 지난달 11일 세월호가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이후 10여 차례 현장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총리 후보로 지명된 후인 지난 13일 미수습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이 자리에서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명함을 가족들에게 건네며 "총리가 되더라도 번호를 바꾸지 않을 테니 언제든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선내 수색과정에서 故 조은화양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수습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은화 엄마께서 통화하시기가 어려울 것 같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은화가 별이 되어 엄마 아빠는 물론 은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페이스북

◆…이낙현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3일 세월호 미수습자 유해가 발견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위로의 글을 남겼다.

□ 전남지사 이력-與野 의원 친분, "野도 우호적인 인사 처음" = 청와대도 이 후보자가 전남지사 등 공직을 통해 도덕성에 대한 국민적 평가를 거쳤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이 내정자에 대한 간단한 사전검증 작업을 완료하고 내정을 밝힌 것이어서 청문회 통과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이 후보자가 의원 재직 시절 영호남 의원들이 화합을 위해 결성한 동서화합포럼 멤버로 참여하는 등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야당 인사들과도 친분이 깊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호남이 기반인 국민의당은 전남지사였던 이 후보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봐주기 검증'은 없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새 정부 첫 총리가 최대한 빨리 임명되어 장관 제청 등 정부 구성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이 이 정도의 인사 평가를 내리는 것은 처음 봤다"면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국무총리의 국회 의결 통과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수로 150명의 의원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 의석은 120석이며 이 후보자에 우호적인 국민의당은 40석이다.  

관련기사

  • 출생 :
  • 소속 :
  • 학력 :
  • DID :

상세프로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