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미·중·일·러 주변 4강과 유럽연합·독일 특사 파견에 대해 "특사단 파견은 정상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들 특사대표단과 이날 오찬을 함께 하며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어느 때보다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을 물려받았고 6개월 이상 정상 외교 공백이 있었다. 이 공백을 메우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 기간 내내 새 정부의 외교 정책을 국익 중심, 맞춤형 협력 외교를 천명했는데 이번에 특사로 가시는 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맞춤형 특사라고 본다"며 "상황이 엄중하지만 자신감 있게 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그는 "미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고위 사절단을 보냈고 중국은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우리 대표단을 초청했으며 시진핑 주석이 우리 중국 대표단을 직접 접견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가 보내는 특사를 직접 만나겠다고 약속했다"고 본격화된 정상외교의 시작을 강조했다.
또 "엄중한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맡아 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이해찬 대(對)중국특사는 "어제 주한 중국대사를 만났더니 한중 정상회담 조율을 원했다”며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는 평이 중국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런 평가가 유지되도록 특사 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석현 대(對)미국특사 역시 "한반도 정세가 민감한 시기에 미국에 특사로 가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의 대화를 기초로 미국 인사들과 북핵 문제, 미사일 문제, 한미동맹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오겠다. 미 의회 지도자나 싱크탱크 중요 인물, 언론을 접촉해 한미관계를 더 원활히, 더 공고히 발전하도록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비공개 세션에서 특사대표단을 향해 "새 정부가 '피플 파워'를 통해 출범하는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주고 특히 이젠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사드나 중요한 국가적 업무 수행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해야하고 국민적 의사가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씀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