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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실적] 2017년 1분기

LG생건, 사상 최대 분기실적…뷰티부문은 성장세 둔화

  • 보도 : 2017.05.16 11:21
  • 수정 : 2017.05.16 11:21
   

LG생건 분기별 영업실적 추이표

사드(THAAD)우려 불구 3대 사업부 선전...사상 최대 분기 실적 합작

LG생활건강이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3대 사업부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프리미엄化 전략을 앞세워 지난해 3분기 기록했던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갱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호 실적은 최근 '사드' 문제로 붉어지고 있는 불확실성과 역풍이 산업 전반으로 조금씩 가시화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화장품의 선전과 생활용품 및 음료사업부의 안정적 성장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프리미엄化 전략이 주효한 때문이라는 것이 LG생활건강과 증권가의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화장품사업부 성장세가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둔화되는 조짐을 나타내 사드(THAAD)發 불확실성과 역풍의 영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연결 매출, 5.4%↑ 영업익 11.3%↑...화장품/음료가 외형·영업익 증가세 각각 주도

LG생활건강이 공시한 연결기준 잠정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은 1조6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194억원 대비 5.4%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1조5635억이었다.

영업이익 또한 2016년 1분기 2335억원 대비 11.3% 증가한 2600억원을 시현, 지난해 3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인 2442억원을 갈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로써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의 분기 영업실적을 달성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드(THAAD)영향이 가시화되는 경영환경에서도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 사업부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모든 사업에서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 역시 1분기 실적에 대해 국내외 경기침체 지속과 사드 정세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외형과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와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긍정적 평가를 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함승희, 김민경 연구원은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화장품 사업의 판매관리비 부담 감소와 음료사업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 구조 개선에 힘입어 6.3% 높았다”며 “이는 럭셔리 브랜드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특정 브랜드 주도의 고성장이 외재 변수에 대한 방어력을 높였던 것”으로 분석했다.

또 IBK투자증권 안지영은 “연결기준 매출은 화장품의 성장성 둔화로 컨센서스와 당사 추정치에 소폭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화장품과 음료부문 약진으로 컨센서스 대비 6.3%, 당사 추정치 대비 3.2% 상회했다"며 "전반적으로 화장품은 부진했지만 음료의 약진으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화장품 성장세, 4분기 연속 전년 동기대비 하락...최저치 행진 이어져

LG생건 사업부별 영업실적 비교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주도해왔던 화장품사업부의 1분기 성장세가 지난해 분기별 성적표와 비교, 4분기 연속 외형과 손익 신장세 모두 최저치를 갱신하는 하락 추세가 이어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드라마·예능 등 한류 차단과 저가 여행 규제, 자동차, 유통 등 전 방위적으로 가해지고 있는 사드(THAAD)發 불확실성과 역풍의 본격 조짐인지 아니면 그간의 실적 기고 효과에 따른 일시적 둔화인지 더 지켜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먼저 2016년 1분기 대비 지난 1분기 사업부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을 각각 살펴보면 화장품사업은 7.2%, 12.5%, 생활용품 2.7%, 1.3%, 음료사업 4.1%, 28.1% 등으로, 3개 사업부 골고루 성장세를 펼치며 최대 분기 실적 시현에 서로 힘을 보탰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화장품사업은 매출 8542억원, 영업이익 1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와 12.4% 증가하며 전사 외형성장을 견인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로 인한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이 전년동기 대비 14% 성장했고, 특히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은 각각 20%, 23%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더불어 해외 매출은 중국, 베트남, 미국 등 각 지역의 고른 성과로 전년 동기대비 22% 성장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경우 최고급 백화점 매장을 183개로 확대하며 매출이 25% 성장했다. 

이어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43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1.2% 성장했다.  

대형마트와 같은 주요 유통채널의 성장이 역신장하고,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생활용품 선물세트 시장이 축소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6대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 성장했고, 시장점유율도 1.8%p 증가한 38.3%를 달성하며 1위 입지를 강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음료사업 매출은 3161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대비 4.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83억원을 시현, 영업이익률이 높은 브랜드 및 채널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대비 28.4% 신장하며 3대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다.  

탄산에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비탄산에서 '토레타' 등 주요브랜드와 신규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0.1%p 증가한 30.8%를 달성했다고 LG측은 전했다.

여기서 한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수년간 외형과 손익 양 부문에서 회사 성장을 압도적으로 이끌어 왔던 화장품사업부의 전년 동기대비 성장세가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점이다.

먼저 외형의 경우 올 1분기 화장품사업부 매출증가율은 7.2%로, 지난해 2분기 33.1%, 3분기 26.5%, 4분기 14.2% 증가세와 비교하면 그 하락세가 급격하다.

영업이익 신장세 역시 지난해 2분기 55.1%, 3분기 94.6%, 3분기 60.0%, 4분기 23.2%에서 올 1분기 12.5%로, 4분기 연속 최저치를 갱신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두고 2016년 실적이 워낙 좋은데 따른 '기고효과' 때문이라는 시각과 함께 '사드'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하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향후 영업실적에 대해, 성장추세는 이어지겠지만 그 성장 폭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사드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및 업황에 대한 보수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3대 사업포트폴리오의 효율적 운영 등 peer group 내 사업 안정성 부각에 따라 사드 우려감이 축소돼 기존 투자 의견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함승희 연구원 등은 “외재 불확실성에서 돋보이는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3대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여타 화장품 업체와 차별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실적 조정분을 반영해 기존 123만원에서 6.5% 하향 조정한 115만원을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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