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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새내기' 봉준호·'단골' 홍상수, 수상 노크

  • 보도 : 2017.05.15 15:40
  • 수정 : 2017.05.15 15:40

◆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첫 경쟁부문 진출작으로 촬영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옥자'·그 후'로 경쟁부분 동반진출 화제
'베를린' 주연상 김민희 다시 주목…17일 개막

국제 영화제의 메카라 불리는 '칸 국제 영화제'. 세계적인 필름마켓이기도 한 이 영화제는 우리나라 영화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특별부문상을 수상한 이후 심사위원상, 여우주연상 등 각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1999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은 우리나라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제5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고 그 해 송일곤 감독의 '소풍'도 우리나라 영화 사상 처음으로 단편 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들어 칸의 한국 감독을 향한 사랑은 더욱 커졌다. 2002년 제55회 칸영화제에는 '취화선'의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고 2004년 제57회 때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2009년 제62회 심사위원상에 '박쥐' 박찬욱 감독, 2010년 제63회 각본상에 '시' 이창동 감독, 같은 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에 '하하하' 홍상수 감독이 각각 올랐다. 괴짜 감독으로 유명한 김기덕 감독은 2011년 제64회 칸에서 '아리랑'으로 같은 상을 받았다.

국내 배우 중에서는 전도연이 빛났다. 그는 2007년 제60회 때 '밀양'을 통해 한국인 첫 여우주연상에 올라 '칸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칸과 한국 영화의 관계는 올해도 계속된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오는 17일 막을 올리는 제70회 영화제에 다수의 한국 영화가 문을 두드린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집행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부문 라인업을 발표했다. 경쟁부문에 '옥자'(봉준호 감독), '그 후'(홍상수 감독),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악녀'(정병길 감독), 스페셜 스크리닝에 '클레어의 카메라'(홍상수 감독) 등 5편이 선정됐다. 특히 한국영화 2편이 칸 경쟁부문에 동반진출한 것은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이후 5년 만이다. 시상은 경쟁부문만 이뤄진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설국열차' 이후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복귀작이다. 설국열차에서 인연을 맺었던 틸다 스윈튼과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제이크 질렌할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가 출동했다.

홍상수 감독은 칸의 사랑을 듬뿍 받은 남자다. 지난 1998년 '강원도의 힘'이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후 '오!수정'(주목할만한 시선), '잘 알지도 못하면서'(감독주간), '하하하'(주목할만한 시선), '북촌방향'(주목할만한 시선) 등 10편이 후보로 호명됐다. 경쟁부문 후보에 오른 것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홍 감독은 독특한 이유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 후'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김민희와의 관계 때문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몇월 불륜 논란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당시 두 사람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기자간담회를 통해 불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김민희는 올 2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이 작품으로 한국배우 첫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나란히 후보에 오른 두 사람이 논란을 뒤로하고 칸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스페셜 스크리닝과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작품 상영만 이뤄진다.

홍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클레어의 카메라'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다른 나라에서'에 이어 홍상수 감독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배경으로 촬영했으며 이자벨 위페르, 김민희, 정진영, 김미희가 출연한다.

 

◆ 정병길 감독의 영화 '악녀'로 오랜만에 칸의 문을 두드리는 배우 김옥빈은 이번 영화에서 최정예 킬러 숙희를 연기하며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는 2편의 한국영화가 상영된다. 설경구, 임시완 주연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과 김옥빈, 신하균 주연의 '악녀'가 관객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에는 칸을 찾은 관객들로부터 "역대 미드나잇 중 최고"라는 극찬을 받은 '부산행'이 상영된 바 있다.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작품이다. 또 오랜만에 칸의 문을 두드리는 김옥빈과 신하균이 출연한 '악녀'는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악녀'는 최근 충무로에서 보지 못했던 여성 캐릭터를 원톱으로 내세운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칸에는 심사위원에 한국 감독이 위촉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이 故 신상옥 감독, 이창동 감독, 배우 전도연에 이어 4번째로 심사위원을 맡았다. 경쟁 부문 수상 결과는 폐막일인 오는 28일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나홍진 감독의 '곡성',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나란히 칸에 초청돼 주목받았던 것처럼 올해 이들 영화들이 다시 세계의 시선을 붙들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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