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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락의 세무사합격 'Step by Step']

[직장인 세무사 도전기]①내가 공부하는 이유는...

  • 보도 : 2017.04.24 07:52
  • 수정 : 2017.05.26 16:58

송무락세무사 사진

"송셈! sos입니다. 요즘 1차 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매일 야근이라 무척 힘드네요. 오늘도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얼마 전 둘째가 태어나 집에서는 도저히 공부할 여건이 안 되네요. 출근하기 전 새벽3시부터 7시까지 공부하고 틈틈이 이동중에 공부하고 있어요."

"이번 달은 세무조사를 받아야 해서 다음 달부터 했으면 합니다. 하루도 편하게 공부하게 놔두지를 않네요."

읽어보면 알겠지만 윗글 들은 직장인 수험생들과 나눈 상담 대화들로 독자가 직장인 수험생이라면 낯설지 않은 내용들일 것이다.

온라인에서 운영하는 수험생 공부모임에 최근 들어 직장인들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예전에는 주로 세무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직장인수험생 중 2명에 한명 꼴로 일반회사원들이다.

그들에게 나는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를 물어본다.

첫째, 회사가 내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직장이란 곳은 솔직히 가장 힘 있을 때 뽑았다가 가장 힘 빠졌을 때 내보내는 곳 아닌가요?"라고 어느 분이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생각할수록 맞는 말이다. 어느 누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는가?

둘째, 당당하게 살고 싶다.

"인사 철만 되면 눈치 보느라 정신없는 선배들을 보면 곧 내 모습이 될 것 같아 공부를 시작했어요. 어차피 한 번 사는 거 좀 당당하게 살고 싶습니다."

자기 인생의 선택을 자신이 결정하도록 회사는 내버려두지 않는다.

셋째, 내 것을 만들고 싶다.

어느 날 퇴직한 대기업 인사담당 부장 출신이 이런 얘기를 했다.

"난 내 젊음을 다 바쳐 25년을 회사에만 매달렸고 이 일에서 만큼은 내가 전문가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말이야 회사에 다닐 때는 주변에서 다들 나를 전문가라고 해서 우쭐거렸는데 막상 퇴사하고 나오니까 아무도 나를 인정해 주지 않더라.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만들어진 영향력을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25년 동안 했던 일이 모두 쓸모없게 돼버린 것이 너무 아깝다."

조직에 있을 때 가지게 된 것은 그곳을 떠나면서 고스란히 놓고 와야 되는데 막상 자기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시작된 수험기간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결과가 신통하지 않을 무렵 처음 가졌던 결기는 차츰 현실의 벽에 막혀 느슨해지기 시작한다. 온라인 공부모임에도 처음에는 강한 의지를 갖고 참여하였다가 어느 날 사라지는 직장인수험생들을 보게 된다.

공부를 시작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만두는 이유도 있는 법.

하지만 공부를 하는 이유만큼 다양하지는 않는데 적어도 1년 이상 제대로 공부해 본 수험생들 중 그만두는 이유는 대부분 아래와 같다.

포기도 그만두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지금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할 것이다.

회사생활을 병행 하면서 공부하면 부딪히는 문제가 있다. 시험을 앞두고 갑자기 해외출장을 가야한다든지 정말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할 시기에 회사업무가 몰린다든지 하는 것이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든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잠시 쉬고 내년부터 다시 해야겠다. 그러나 다시 내년이 와도 업무환경은 나아지지 않는다. 불행히도 근무연차가 높아질수록 더 신경 쓸 일이 많아진다.

매년 초 개정된 기본서를 구입하는 노력 정도를 할 뿐 그렇게 포기도 도전도 아닌 상태로 몇 년이 흘러간 뒤에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만다.

한번 꿈을 가져본 사람은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러나 꿈을 가져본 사람 중 이루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으로 나누게 되는 이유는 딱 하나다.

그것은 바로 '이룰 때까지 버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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