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TV토론 직후 여론조사서 안 후보와 14.7%~7%포인트 앞서
지난 13일 대선후보 간 첫 합동 TV토론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지지율에 탄력이 붙었다.
TV토론 이후, 16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눈에 띠게 나타나며 지지율이 45%를 넘는 조사들이 집계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많게는 14.7%에서 적게는 7%포인트 차로 눌렀다.
TV토론 직후, 16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는 총 3건이다. 문 후보는 14일 리얼미터-MBN 조사에서 45.4%,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14~15일)에선 46.9%로 지지율이 나타났다.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 15~16일 조사에선 42.6%를 기록했다.
TV토론의 수혜를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서 안 후보의 의혹들이 불거져 나오고 말실수까지 더해지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안 후보는 지난 한 주 동안 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의혹과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1+1'특혜채용 의혹, 김 교수의 보좌관 사적 업무 지시, 단설유치원 신설 자제 논란 등이 거의 매일 불거졌다.
두 후보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양강구도'로 흘러가던 대선 구도 역시 바뀔 전망이다.
□ KSOI, 14~15일 조사…문 46.9% vs 안 34.4% =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첫 합동토론회 다음 날인 14일~15일 이틀 동안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후보자 지지율 조사에서 문 후보가 46.9%, 안 후보는 34.4%를 기록했다.
문 후보는 지난주 조사보다 지지율이 5.1%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3.5%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두 후보자간 격차는 4%포인트에서 12.5%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뒤를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6.8%를 기록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3.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9%의 지지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름/무응답은 각각 3.4%와 2.4%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홍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할 경우, 4자대결구도에서는 문 후보가 44.1%, 안 후보가 36.7%, 홍 후보가 9.1%, 심 후보가 4%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안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해 4자대결을 펼칠 경우 문 후보는 45%, 안 후보는 38.4%, 홍 후보는 7%, 심 후보는 3.8%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간 겹치는 보수층이 단일화를 할 경우 안 후보로 결집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와 안 후보 양자대결에서는 문 후보는 50.3%, 안 후보는 42.7%로 문 후보가 7.6%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리서치-서울경제신문, 15~16일 조사…문 42.6%vs 안 35.6% = 서울경제신문이 15~16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긴급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문 후보는 42.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 후보는 35.6%로 조사됐다. 문 후보가 안 후보를 7.0%포인트 차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뒤 이어 홍 후보는 7.3%, 심 후보가 3.9%, 유 후보가 2.7%를 기록했다.
또한 인수위원회 없이 차기 정부가 바로 출범하고 외교·안보 이슈가 시급한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가장 잘할 후보에 대한 물음에서도 문 후보가 43.4%를 기록했다. 안 후보는 27.6%로 문 후보와 15%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홍 후보는 9.5%, 유 후보는 5.6%, 심 후보는 1.5%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에서 문 후보가 57.3%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는 41.8%로 문 후보가 15.5%포인트 앞섰다.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에서도 문 후보는 각각 7.3%포인트, 14.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리얼미터-MBN, 14일 조사…문 45.4% vs 안 30.7% = 특히 리얼미터가 MBN의뢰를 받고 TV토론 직후 다음날인 14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45.4%, 안 후보가 30.7%로 각각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4.7%포인트다.
홍 후보가 8.9%, 심 후보가 4.5%, 유 후보가 3.8%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TV토론에서 가장 잘한 후보는 누구라고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33.7%로 가장 많았다. TV토론에서 문 후보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 지지율 결집과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문 후보가 20대(53.7%), 30대(63.3%), 40대(59.2%)에서 과반 이상의 압도적 우위를 나타냈다. 안 후보는 20대 23.6%, 30대 15.3%, 40대 25.8%를 기록했다.
대신 안 후보는 50대(43.4%), 60대 이상(41%)에서 문 후보(50대 34.8%, 60대 23.5%)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서울(48.1%) 경기-인천(50.5%), 부산/울산/경남(PK. 47.5%)에서 안 후보(서울 28.5%, 경기-인천 30.1%, 부산-울산-경남 24.5%)를 압도했다.
특히 호남에서도 문 후보가 59%를 기록, 안 후보(26.9%) 2배 이상 차이를 보이며 따돌렸다.
다만 충청권(36.6% 대 39.9%)과 대구-경북(TK, 32.1% 대 34.9%)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홍 후보는 PK(15.9%)와 TK(15.4%)에서 15%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는 지난 14일(14:00~16:00)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1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81%+유선전화면접 19%, 전체 응답률은 17.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 여론조사는 지난 15~16일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응답자 1,000명 대상, 유선전화면접 18%+무선전화면접 82%(RDD),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
MBN-리얼미터 조사는 14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무선(90%)·유선(10%) ARS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