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의 데이비드 시예(David Hsieh) 수석 이사의 말을 빌려 “애플이 올 가을 출시예정인 아이폰에 장착할 구부릴 수 있는(밴더블) OLED 패널 7000만장을 삼성전자에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보도했다.
7000만장이라는 물량은 당초 일부 고급 모델에만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올 하반기 출시예정인 대부분의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애플이 아이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모델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수정과 함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것 또한 당연하다.
데이비드 시예 이사는 “올해 애플은 7000만대의 OLED 디스플레이를 주문했으며 수요가 기대치를 초과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에만 총 9500만 장의 패널을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주문한 OLED 7000만장 중 일부는 수요에 따라 올해 다 사용되지 않고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올해 아이폰8 모델 3종을 출시할 예정으로 주력(프리미엄) 모델은 약간 구부러진 5.2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가격은 1000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한다.
반면 기존 아이폰7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4.7인치 및 5.5인치 모델은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아닌 기존의 액정 패널을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이완에 본사를 둔 얀타 투자 증권의 제프 푸(Jeff Pu)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올해 1억대 이상의 새로운 아이폰8을 출하할 수 있을 것이며 이중 5500만대 가량이 OLED 버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아이폰 설계에 정통한 업계 소식통은 “공급 회사들이 과열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종 모두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하고 그 중 1개 모델은 방수, 방진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급 모델에는 새로운 생체인식 기능의 일부로 얼굴인식 기능을 갖는 3D센서도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며 “프리미엄 모델은 홈 버튼 또한 제거되겠지만 나머지 2개 모델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