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Bixby)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가 2억1500만 달러(24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미국 비브랩스가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기존 터치식에 지능형 인터페이스가 더해져 사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통방식을 선보인다.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좌측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탑재해 언제든지 빠르고 쉽게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간의 소통 방식을 습득함으로써 사용이 많을수록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우선 전화, 메시지, 설정 등 삼성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 후 점차 범위를 확대할 예정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도 공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밝힌 것처럼 현 단계에서 빅스비의 효용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8일(현지시간) 기술전문 뉴스채널 테크 뉴스는 갤럭시S8에 탑재될 예정인 빅스비가 구글 어시스턴스로 인해 핵심 기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난 2014년 비브랩스와 구글이 특정 인공지능 서비스 영역에서 서로 경쟁하지 않기로 협약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협약의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기능의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회사는 그러한 거래조건이 담긴 내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브는 애플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만든 핵심 개발자들이 이직해 개발한 인공지능(AI)기반 음성지원 기술로 삼성전자는 비브 인수를 통해 S보이스 등 음성비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며 Siri(시리)보다 더 강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빅스비가 구글의 어시스턴스(Google Assistant)에 비해 확실히 우세하다고 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기술적으로는 뛰어날 수 있겠지만 AI의 기능적 우위를 보여줄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 축적량에서 크게 미진하기 때문이다.
비브랩스가 설립된 것은 지난 2012년으로 동시에 상용적 데이터 수집을 시작했다 하더라도 5년이 채 경과하지 않았지만 구글은 20년 이상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해 왔다는 사실이다.
결국 구글의 제약이 없다하더라도 빅스비가 완전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데이터 수집과 축적이 이뤄져야 하는 까닭에 상당한 시간이 경과해야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